<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3
  • 일시 : 2004-01-19 08:08:42
  • <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3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곳이 금융시장인 데요, 최근에 외환시장 모습은 정말 그러한 것 같습니다. 난다 긴다 하는 애널리스트들의 환율 시장 전망과 분석이 하루만 지나면 구문이 되고, 허무맹랑한 소리가 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외환시장의 구루(GURU)들은 따라서 외환시장은 전망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고 누누이 강조하죠. 리스크관리의 대상이라는 얘기인데, 최근처럼 국내시장의 경우도 외환당국과 외환딜러들의 신경전을 보고 있노라면 시장이란 곳이 얼마나 피도 눈물도 없는 처절한 곳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우리 외환당국이 NDF시장의 달러매도 제한이라는 극약처방을 들고 나와서 투기적인 달러 매도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죠. 외환딜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는데요. 지난주에 사석에서 만난 한 외환딜러는 "당국이 시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단순히 NDF 제한이라는 조치가 일파만파로 미칠 외환파생상품 쪽의 '디테일'한 상황은 염두에도 두지 않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힐란하는가 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정부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괴상한 조치'를 들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 정부 정책의 불투명성을 높여준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딜러도 있었습니다. 외환당국의 조치로 인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또 한편에서는 사실 외환당국이 이렇게까지 극약처방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볼 필요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캐치 프레이저가 이제 보다 확연해진 것으로 보여진다는 얘긴 데요. 누가 뭐라고 그러던 정부는 이제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고 수출을 통한 경기회복'이라는 '자신이 길'로 간다는 점을 선명하게 제시한 것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8일(뉴욕 현지시각 17일) 커다란 상황 반전이 있었습니다. 올 들어 추락을 거듭하던 달러값이 폭발적인 오름세로 돌아선 것인데요. 지난주 말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 대비 달러가치는 전일보다 1.4% 급등한 1.2394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유로 대비 달러값이 1.23달러 선까지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최근 일주일 간 유로 대비 달러 상승률이 3.5%에 달했습니다. 엔화에 대해서도 장중 한때 투기세력의 엔 매입으로 달러가치가 3년래 최저치인 105.73엔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결국 106.74엔대로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이처럼 달러값이 큰 폭 상승한 것은 달러값 하락을 가져온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던 해외투자자들의 달러표시자산 투 자 감소 염려가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1월중 해외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순매입액이 전월(278억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876억달러로 상승했다고 지난주 말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해외투자자의 미국 자산 순매입액이 5년래 최저치인 43억달러로 급감하면서 이 같은 불안감이 증폭됐습니다. 그러나 11월 중 다시 자금 유입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가치가 급등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외환딜러들은 순매입액 중 민간투자 자금이 616억달러에 달해 아시아 중앙은행 뿐만 아니라 민간투자자들도 미국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습니다. --이번주는 이같은 지난주말의 달러 약세의 반전이 서울환시에 어떤 파장으로 다가 올지가 관심사입니다. 뉴욕과 도쿄시장에서 달러약세의 반전이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가 꺾인 것인지를 아직 예단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만, 만약 달러 약세 조짐이 다소 주춤해지면 서울환시에서는 상당한 파괴력을 갖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당국이 아래쪽을 막아서는 상황에서 달러-엔의 하락이 주춤해진다면 방향은 이제 위쪽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도 가능해보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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