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금통위원, 토마스 베케트 같은 인물이 와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은행 신임 금통위원은 그 자리가 마지막이 될 사람이 와야 합니다."
최근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의 후임 금융통화 위원 추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 한은 임원을 역임한 한 인사가 담담하게 지적한 얘기다.
전임 한은 임원은 또 금통위원 자리를 잠시 있다 가는 자리로 생각해서는 안되며 예전 영국의 토마스 베케트처럼 그 자리를 마지막으로 여겨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야할 사람이 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토마스 베케트는 12세기 영국의 헨리 2세 밑에서 재상을 하다가 이후 켄터베리 대주교가 돼서는 헨리 2세에 대항하여 교회의 권리를 옹호한 인물.
금융기관장을 지낸바 있는 금융권의 또다른 한 인사도 전세계 어느 선진국을 봐도 금통위원 자리에 정부 관료가 들어오는 나라가 없으며, 일본도 관치금융으로 인한 금융의 후진성을 면하려고 지난 98년 대장성을 해체한 점을 참고해야할 것이라고 충고.
그는 이어 설사 관료출신 금통위원이 선임되어 소신있게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결국 출신 성분때문에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금통위원은 무게가 실리는 금융계의 명망있는 중립적인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
한편 지난 17일 신동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제 세상이 변한만큼 은행연합회가 관료출신을 금통위원으로 추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금융계 인사라고 해서 반드시 은행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여 관료 출신 금융계 인사의 추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현재 금통위원으로 추천한 후보로는 김종창 기업은행장과 김경림 전 외환은행장,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