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앤화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 연내 도입되나>
  • 일시 : 2004-01-20 15:19:15
  • <위앤화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 연내 도입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중국 당국자들이 위앤화 재평가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올해 안에 소폭 환율조정을 기대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복수 바스켓 통화 이행 가능성과 시점이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특히 최근 미국 재무부 화폐관리국 당국자들이 중국을 극비리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위앤화 제도변경이 서서히 물살을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19일 남수중 국제금융센터 중국금융 담당 연구위원은 "작년 중국 출장 당시 관련 당국자들로부터 올해 위앤화 환율 변동폭을 상하 2.5%로 확대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며 "올 초에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 변동폭을 조정하는 데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먼저 통화 바스켓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규제완화 후 바스켓 통화 시나리오 가장 유력 =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복수 통화 바스켓 제도는 위앤화를 달러화에만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경상 및 자본거래가 활발한 중국의 10대 무역국 통화와 위앤화의 환율을 각각 연동시켜 평가하는 방식이다. 남 연구위원은 바스켓 통화에 한국 원화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물망에 올라 있는 10개 바스켓 통화는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대만 뉴타이완달러화, 한국 원화, 홍콩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캐나다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이다. 그러나 중국이 환율제도를 움직이려면 먼저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이 높아지면서 취해진 여러가지 외환규제 완화조치가 실효를 발휘해야만 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은 지난해 수출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율을 인하하고 외국인기관투자자인증제도(QFII)를 통해 국내 증시투자를 허용하는 한편 개인 해외여행 외환보유액 한도를 확대하는 일련의 외환관리 규제 완화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남 연구위원은 "사회과학원과 런민은행, 외환관리국 등에서 위앤화 평가절상에 대한 각종 방안을 연구하겠지만 결국 공산당 상무위원들의 결정으로 모든 게 판가름날 것"이라며 "원자바오 총리의 방미 등 미-중 외교 사안 등 경제보다는 정치적인 요인에 의해 환율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엇갈리는 당국과 시장전망= 중국 외환당국이 올해 안에 위앤화를 재평가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씨티그룹은 중국이 9%대 경제성장을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지 않은 데다 인플레이션 상승도 부분적으로 흉작과 같은 일회적 요인에 의해 유발되고 있기 때문에 위앤화가 크게 재평가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ABN암로와 골드만삭스 등은 올해 중국 당국이 위앤화 환율을 소폭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중국의 21세기경제보도는 최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낸시 웬츨러 미국 재무부 화폐관리국 부국장이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 중국 당국자들과 만난 후 18일을 전후해 중국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으로 위앤화 환율 바스켓제도의 도입 여부와 올해 안으로 위앤화 환율변동폭을 확대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리양 중국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회 위원은 "올해 위앤화 기준 환율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야오 징유안 중국 국가통계국(NBS) 수석 연구원은 베이징의 한 브리핑 장에서 기자들에게 "올해 위앤화가 재평가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리 더쉐이NBS 국장도 "위앤화 평가절상 관측에 입각한 투자는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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