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FRB 금리 현행유지 전망 하락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기자= 이번주(1월26-30일)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단기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에 유로화가 작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했다면서 이같은 요인도 거래자들의 유로화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이 계속 저금리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로 인해 거래자들의 달러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7-28일 양일간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의 단기금리는 45년래 최저 수준인 연 1%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부 고위관계자들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경고하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 2%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다음달 정례회의에서 단기금리를 25bp 올린 연 4%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주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81달러에 마쳐 이전 주말의 1.2394달러보다 0.0187달러나 상승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이번 정례회의에서 FRB가 `상당기간'(considerable period)이라는 문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JP모건체이스의 전세계 전략가인 필립 셔틀은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다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자는 환시 개입에 열중하고 있는 아시아 중앙은행들밖에 없기 때문에 달러 약세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 24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한 분과위 토론에서 "우리는 특히 환율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 강세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유로 급등으로 유럽 경제 회복이 저해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토론회에서 프랑시스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 상승은 유럽에 국한된 것이 아닌 국제적 문제"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볼프강 클레멘트 독일 경제.노동장관은 "미국과 아시아가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내달 열릴 경제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달러 약세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 12일 경제선진 10개국 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ECB관계자들이 잇따라 유로 강세 우려 발언을 한 것과 같은 맥락이며 새로울 것이 없다.
ECB 실무자들은 유로당 1.3000달러를 넘으면 경제회복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가 당초 올해 유로권 성장률을 1.6% 전망했으나 이는 환율을 1.1700달러로 상정한 것이며, 유로화 급등으로 성장률이 0.5%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는 "최근의 달러 약세는 정치적인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라면서 "유로존의 문제는 유로존 자체에서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치 전략가는 "대선을 10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 부시 행정부는 약한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에 힘입어 미국 수출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벌써 7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이같은 달러 약세 요인들로 인해 유로화는 오는 9월에 1.4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ECB는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거나 인플레이션이 낮게 형성될 경우 단기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강한 유로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CB는 지난 2000년 10월26일 유로화가 사상 최저치인 0.8228달러까지 추락했을 때 유로화를 매입하는 직접 개입을 단행했었다.
지난 16일 미국 재무부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국채 및 국공채 매입 규모가 작년 11월의 876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외국인투자자들 중 일본과 중국 중앙은행들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달러-엔과 관련, 딜러들은 일본은행(BOJ)의 지속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도쿄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입세가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의 對엔 약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일본 경제가 13년 동안의 기나긴 디플레이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도 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는 6월말까지 달러화는 102엔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고무적인 내용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환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인 4.4분기 경제성장률(30일)은 4.5-4.9%로 전분기의 8.2%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그런대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밖에 12월 기존주택 판매(26일), 12월 소비자신뢰지수(27일), 12월 내구재 주문(28일) 등은 모두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비교주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지표는 28일 발표되는 신규주택 판매실적뿐이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27일과 28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 기대를 걸고 있다.
FOMC는 지난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동등해졌다"고 밝히면서 향후 조기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 후 고용시장의 회복이 예상외로 더딘 것으로 드러나 이번에는 좀더 분명하게 저금리 기조의 장기간 유지를 천명하리라는 것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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