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亞, 환율놓고 위험한 줄다리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미국과 아시아 각국이 외환시장에서 위험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고 윌리엄 페섹 주니어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가 26일 말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 10% 가량 떨어졌고 유로화에 대해선 16% 가까이 하락했다"며 "미 당국은 드러내놓고 말하고 있진 않지만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 흐뭇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달러화가 질서정연하게 하락하는 한 수출품 가격이 싸지기 때문에 달러약세를 반길 것이지만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달러 약세가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양측간 위험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이 줄다리기에서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세계경제전망에 몇가지 힌트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중 하나의 힌트가 달러화의 위기가 우려했던 것만큼 빨리 찾아오지 않을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달러가 하락하게 되면) 달러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역전반적인 정책협조에 있어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달러가치 문제와 관련해선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 줄다리기가 제시하는 또다른 힌트는 글로벌시장에 필요한 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GDP(국내총생산)의 5%를 넘어서고 있으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경상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늘어나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달러환율을 시장에 맡긴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다행스러운 점은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경제 성장이 세계경제 성장과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내수증가와 맞물린 아시아 경제 회복이 탄탄한 밑받침 위에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4분기 9.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태국과 베트남 경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은 올해 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불황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보이며 일본도 13년만에 불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경제성장은 아시아 국가의 환율절상의 근거를 제공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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