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지난해 12월 일본의 대(對)중 수출이 전년대비 42%나 급증하면서 엔강세로 인한 채산성 악화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기간 달러-엔은 평균 108.63엔 수준에 거래됐고 일본의 수출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반면 수입은 1.6%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달러-엔은 작년 12월 한달동안 전년 동월에 비해 평균 13% 정도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FT는 중국의 수요가 확대일로에 있는 한 일본의 대중수출은 급증할 것이며 엔강세가 일본경제를 좀먹는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 대외수요가 큰 확장추세를 나타내면 환율의 변동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가노 마사키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증가분 중 거의 80%가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라며 "일본 수출업체들은 사실상 단위비용을 줄이는 고생산성과 대량생산 효과 등을 이유로 엔강세를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현재의 엔강세가 일본 경제에 그다지 심각한 수준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106엔에 달하는 달러-엔은 1999년 거래범위인 120엔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가노 이코노미스트는 "실제로 현 상황은 엔화 평가절상의 시기라기보다 과도한 엔약세가 조정을 받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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