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리스크관리 모범기업 탐방-⑥> 대우인터내셔널
  • 일시 : 2004-01-27 14:59:16
  • <換리스크관리 모범기업 탐방-⑥> 대우인터내셔널

    -스펙 'No'..중소거래처 환관리 자문 '적극' -경상거래 100% 헤지..헤지금액 월 2-3억달러 -실제 환차손익 연간 5억원 미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 졸업과 맞물려 미얀마 대규모 가스전 발견 호재로 요즘 주가가 연일 고가 행진이다. 외환팀 김준호 부장은 회사가 워크아웃이라는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된 지난 1999년부터 외환업무를 맡아 워크아웃을 탈피한 순간까지 외환팀의 조타수로 일했다. 극심한 인력부족과 거래은행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 지난 4년여간은 말그대로 '고생길'이었다. 김준호 부장은 "갖은 우역곡절을 겪으면서도 다른 배를 타지 않고 동고동락을 같이해온 직원들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한다. 워크아웃 전까지만 해도 외국계 은행들이 주요 거래처였으나 이후 이들이 제공하는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는 급감했고 그나마 산업은행 등 일부 국내은행이 예금을 담보로 선물환 한도를 터 줘 환헤지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부장은 그러나 워크아웃 기간을 지나며 이제까지 포지션 관리가 제대로 안됐던 부분들을 새로 정립하고, ERP 시스템을 도입해 환변동 관리에 대한 전사적 마인드가 크게 개선된 점을 보람으로 꼽았다. 외적으로는 워크아웃이란 시련에 부딪혀 바람잘 날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하며 재기의 꿈을 키워간 게 주효했다. ▲ 고위험고수익은 '옛말'..안정적 관리 중요 = 대우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들 중에서도 환위험 관리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앞서 있는 편인데, 과거 한때는 소위 '고위험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이 관리 목표이기도 했다. 실제로 2001년 이전에는 F/X 거래를 헤지하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환차익을 내야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영진들도 일부 있었다. 당연히 환차손에 대한 압박이 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환위험거래는 미래 환변동리스크로부터 자사 수익을 보호하는 차원의 헤지로 개념이 정착됐다. 특히 1년에 4차례 내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환금리위원회가 열리면서 환위험관리는 우발채무나 불확정채무 등 완전한 헤지가 어려운 부분에서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헤지비율을 조정하는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췄다. ▲중소거래처와의 '相生'의 환관리= 대우인터내셔널의 환관리 업무 중 한가지 특색있는 점은 환위험 관리 수준이 높지 못한 국내 중소 거래처들의 사정을 감안해 이들에게 환리스크상의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외환팀에서 달러-원 F/X 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윤 과장은 "중소거래처들이 관리하기 쉬운 통화로 결제통화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도와주고 있으며 컨설팅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환위험관리와 관련해서도 자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신규 차입이나 대출이 없는 상황이 지속된 데다 금리가 이제까지 하향추세를 걸어왔기 때문에 통화 및 금리스왑은 '필요에 의해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또 옵션은 비용이 높은 데다 공격적인 차원의 헤지로 여겨져 당장 해볼 상황은 아니지만 불확정 자산관리 등에 유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여건에 따라 고려해 봄직 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헤지규모 및 환차손익 =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월 2천여건의 헤지거래를 하고 있고 월입출입 외화 4-5억달러 중 헤지금액은 월 2-3억달러에 달한다. 헤지금액 중 80%는 외화예금으로 가져가며 매칭시키는 부분이고 20%는 선물환을 통해 거래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작년 환차손으로 100억원 가량이 나왔다. 이 중 30억원 정도는 매출총액이 늘어 이익이 증가한 부분이 반영된 것이고 나머지 70억원은 헤지가 힘든 우발성 채무다. 이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 포지션들을 제외한 실제 환차손익은 현재 연간 약 5억원 미만이다. 액수 자체로는 환헤지를 위한 비용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경상거래 및 불확정채무 관리 현황= 경상거래는 100% 헤지를 원칙으로 하고 불확정채무나 장기우발채무 등에 관해서는 사안별로 환금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 불확정채무는 현재 달러 기준으로 약 3천만달러이고 확정채무이지만 기간이 너무 길어 헤지하기 어려운 금액은 2천만달러 정도다. 통화별 포지션은 미국 달러화가 거의 85%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유로화, 엔화, 캐나다달러화, 호주달러화 등이다. 이 중 우발채무는 대부분 유로화, 폴란드 즐로티화, 인도 루피화 등이다. 그러나 이는 현재 통화 헤지 도구가 없거나 기간이 너무 길고 확정채무 전환여부가 확실치 않은 이유로 정책적으로 모두 헤지를 하지않고 있다. 외환팀 인원 24명 중 F/X 관련 외화자금 업무에 배당된 인원만 총 3명이고, 5-6명이 외환관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참고로 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이 수립한 사업계획 환율은 상당히 보수적인 1천50원이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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