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G7 앞두고 고민스런 서울 외환당국
  • 일시 : 2004-01-28 11:26:10
  • <초점> G7 앞두고 고민스런 서울 외환당국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다음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6-7일간 열리는 선진7개국(G7)회의를 앞두고 외환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이번 G7회의가 작년 두바이 회의의 재탕이 돼서 아시아 통화에 절상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글로벌 달러 약세를 철회할리 만무한 가운데 유럽에서 더 이상 유로화 강세를 두고 보지 못하겠다는 불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28일 최근 아시아장에서 만큼은 106엔선 위에서 머물던 달러-엔도 일본정부의 개입강도가 후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105엔대로 내려앉아 있다. 또 일부 언론이 차액결제선물환(NDF)규제 조치 발표 후 오히려 달러-원 환율이 빠져 당국의 개입 여력이 한계에 달았다는 질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높은 환율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 때문에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들을 근거로 시장에서는 당국의 스탠스가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기존 환율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반복하고 있다. 이날 개장전 윤여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은 "최근 과도한 환율변동성에 대해 우려한다"며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또 재경부는 일부 언론이나 시장참가자들이 NDF규제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달리 이번 조치는 달러-원 급등을 목적으로 취한 것이 아니라며 그 파장과 결과에 대해서는 유예기간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외부에서 뭐라고 하던 규제조치를 쉽게 풀거나 완화시킬 여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될 여지가 많다. 하지만 재경부의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밀려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과 달러-엔 하락 속에서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또 NDF규제 조치로 역외의 공세가 앞으로 차단된 시점에서 당국 매수개입이 불필요한 시장 충격을 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논리에 바탕을 두고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이 제도까지 변경한 마당에 작년과 같이 강한 개입기조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달러-원 급락에는 이의를 걸겠지만 그 방향에 대해서는 작년과 같이 속도조절로 터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삼성선물은 표면적으로는 '강한달러정책'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약한 달러를 선호하는 미국정부와 같이 재경부가 시장에 충격을 주지않는 범위 내에서 개입 스탠스를 완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개입강도가 점차 약해지는 느낌이 든다"며 "물가 상승 우려 등이 당국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농협선물은 "작년과 달리 시장에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당국의 개입 효과를 반감시키는 양상"이라며 "개입효과로 작년 10월14일 하루 20원이나 달러-원이 급등했으나 올해는 10원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