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 순매수로 사흘째 하락..↓4.60원 1,171.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달러-엔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등의 영향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달러-엔은 최근 지지선이었던 106엔선이 전날 뉴욕환시에서 무너지고 105엔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또 오후 4시 무렵 일본은행(BOJ)에서 개입을 단행했으나 106.60엔대로 잠시 솟구친 후 곧 106.00엔선으로 오름폭을 줄여 시장에 개입에 대한 실망감을 심어줬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다음달 초에 열리는 선진7개국(G7) 회담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2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해 환율하락압력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와 관련 실제 시장에 유입된 물량은 3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됐다.
다만 개입추정 매수세가 1천172원선 언저리에서 등장해 환율 하락속도에 제동을 걸었으나 물량부담을 소화하고 환율을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전망= 달러화는 1천165-1천178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3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계속되고 있고 달러-엔이 개입에도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 서울 환시의 하락분위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달러화가 사흘 연속 16원 가량 하락한 데다 1천170원선이 깨지면 다음 눈높이를 1천150원으로 바로 낮춰야 될 위험 때문에 당국 입장에서도 쉽게 용인할 것 같지 않다며 시장은 무척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관건은 달러-엔이다.
시장참가자들은 G7 회담 전까지 국제환시장에서 105엔선을 한 차례 테스트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 달러-엔의 반등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
일본 당국도 '환율 조작국'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 작년 두바이 G7회의 무렵에는 강한 개입에 나서지 않았었다.
이주호 HSBC은행 이사는 "최근 외환당국자의 발언이 연일 언론을 타고 흐르고 있기 때문에 1천170원선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 같다"며 "1천170원선이 깨지면 이 선 이하로 마땅한 지지선도 없다"고 말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딜러는 "지금까지 1천170원선을 보고 내려왔다"며 "이제부터 이 선 깨진 이후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문제"라고 말했다.
김 딜러는 "3개월간 지켜진 1천170원선이 시장이나 당국이나 중요한 레벨"이라며 "1천170원이 깨지면 작년 저점인 1천140원대 중반으로 지지선이 급락한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0.20원 낮게 개장한 후 1천174원선까지 하락했 다. 이 선에서 한 차례 개입경계감에 따른 반등시도가 있은 뒤 다시 1천172.20원으 로 더 내린 뒤 횡보했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달러-엔의 상승으로 낙폭을 소폭 줄였다가 다시 물량부담으로 1천171.70원까지 내렸다.
이후 달러-엔이 개입으로 솟구친 것을 쫓아 1천174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다시 하락한 달러-엔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4.60원 떨어진 1천171.6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거래량은 33.1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6.06엔, 원화는 100엔당 1천104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9%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239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6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