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내달 6-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7개국(G7) 재무회담이 과연 참가국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의문이다.
27일 시장전문가들은 재무회담 성명서에 환율에 관한 내용이 들어갈 것인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모두를 위한 어떤 내용'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퍼캐스트의 앨런 러스킨 외환 조사 담당 이사는 "참가국들이 자신의 입장에 대한 발언수위를 높이거나 아니면 차라리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더 낫다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9월 두바이 G7 재무회담 이후 환율문제가 주된 관심사가 돼 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 성명문에서 '환율의 유연성'이란 언급이 삭제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9월 재무회담 참가국들은 '환율의 보다 유연한 움직임을 촉구한다'며 '환율은 시장에 근간한 메카니즘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완연한 달러약세 기조 속에서 실제로 딜러들은 성명서 내용을 '달러화의 약세를 용인해야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특히 유로화와 파운드화 같은 유럽지역 통화들에 대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메릴린치의 마셀 카스모비치 G10 전략 담당 대표는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엔화에 비해 달러화에 대해 매우 고평가돼있다"며 "아무래도 이번 재무회담에서 '유연한 환율'이란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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