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換市, 최중경 국금국장 발언 이후 판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의 일부 참가자들은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의 오전 발언이 앞으로 달러-원의 조정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의 발언이 달러-원에 하방경직성을 형성한 데다 최근 달러-원을 하락으로 내몰았던 주변여건이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주변여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예단할 수 없고 무엇보다 선진7개국(G7)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것이 중론이다.
29일 오전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환율정책 설명회'에서,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는 확고하다"며 "적정 환율 유지를 위해선 개입자금은 얼마든지 투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 국장의 발언으로 1천170원선은 바닥이라는 인식이 자라났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의 강세가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전날 미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인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또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고 옵션 만기도 얼마 안 남은 것을 감안할 때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달러-원의 반등 시나리오를 실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사실 최 국장의 발언 자체보다 시기가 중요했다"며 "전날 FOMC로 글로벌 달러 약세에 어떤 변화가 있을 여지가 제기된 영향으로 아시아 통화들이 모두 약세를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최근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도 돌아섰다"며 "요즘 시장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경험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몇 일간 계속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진다면 그 파장이 예상 밖으로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좀 뒤집어 보면 당국자의 발언 강도가 강했던 만큼 당국이 수세에 몰렸다고 풀이해 볼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G7이 열리기 전까지 1천170원대에서 위도.아래도 아닌 장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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