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틀째 '전강후약'..↑1.60원 1,173.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0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오전에 상승한 후 오후에 상승폭을 줄이는 '전강후약'장세를 이틀째 보였다. 전주 20일 1천188원 대비로는 14.3원 하락해 한 주를 마감했다.
오전은 전날 외환당국의 강한 시장 안정 의지 확인 여파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중단 등의 영향이 달러화를 강세로 만들었던 상황이 반복됐다.
전날과 달리 역외가 적극 매수에 나선 것이 힘을 더 실어줬다.
오후에는 은행권에서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을 정리하는 가운데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의 발언이 오름폭 축소 속도를 빠르게 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백지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환 율은 수급에 의해 결정되도록 맡기되 투기 세력으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의 강경한 대응을 다소 완화시키는 것으로 이해됐다.
월말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등이 공급우위 수급구조를 만들었다.
■2일전망= 달러화는 1천167-1천18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7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선진7개국(G7)회담을 주후반에 두고 있어 이와 관련된 각종 재료들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참가자들은 G7을 앞두고 유로화 강세가 고개를 한풀 숙이면서 그 동안의 글로벌 달러 약세기조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도 주춤거릴 경우 달러화가 1천170원선을 딛고 강세를 보일 여지가 많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G7회의 결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1천170원대의 박스에서 달러화가 맴돌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최정선 신한은행 차장은 "역외매수세가 1천173원선 이상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과 달러-엔 레벨이 관건"이라며 "하지만 업체들이 내놓는 매물부담은 인정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장은 "경제부총리가 개입의지를 완화하는 발언을 했으나 속내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당국의 기본 스탠스는 변함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상무는 "역외에서 G7앞두고 달러 '숏 커버'의사를 보였다"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과 달러-엔이 관건이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대세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달러화 방향이 위로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NDF규제라는 것이 결국 역외를 차단하는 효과를 내는 셈"이라며 "이는 과거 10억달러 달러 매수를 통해 낼 수 있는 개입효과를 5억달러만으로도 충분하게 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0.10원 낮은 1천172원에 개장된 후 역외매수와 은행권 '롱 플레이'가 어우러져 1천175.7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천174원으로 밀렸다가 다시 나온 역외매수로 1천177.80원까지 더 올랐다가 은행권 '롱 스탑', 경제부총리 발언 등으로 1천173원으로 내렸다.
장마감 달러화는 전날보다 1.60원 오른 1천173.70원으로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2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5.94엔, 원화는 10 0엔당 1천107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8% 내린 848.50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4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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