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내부 환율 정책협의 관련 한은 입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최근 양기관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온 가운데 향후 외환당국의 두 축인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매주 만나 조찬 모임을 갖기로 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이영균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에대해 "평소 실무자들끼리는 수시로 전화통화하지만 국장들은 그러지 않았다"며 "국장들이 매주 얼굴 맞대면 서로 안 하는 것보다 이해도 빠르고 나아가 시장에 확실한 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영균 국장은 지난주 재경부의 발권력 동원 개입불사 발언이 일부언론에서 비판받은 것과 관련, "한은이 개입한다는 것은 원래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한은의 개입여부와 개입강도를 말하는 것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협의모임은 구체적인 안보다 대외적인 성격이 짙다"며 "일부언론에서 환율정책을 둘러싼 양기관의 이견을 나쁘게만 보도하는 것은 메커니즘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환율정책이 수학공식처럼 쉽게 풀리는 것이 아니라 양기관이 밀고 당기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과정을 환시장을 잘 모르는 일반 국민들에게 무작정 던지는 것은 불안을 양산하는 것"이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아래 이영균 국제국장과의 일문 일답
--재경부와 한은의 모임 형식은.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과 외화자금과장이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외환시장팀장과 매주 금요일에 조찬을 할 계획이다. 업무가 바쁘고 서로 다른 장소에 있기 때문에 낮이나 저녁보다 아침에 만나는 것이 효율적이다. 경우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을 것이다. 또 사안에 따라 국장 밑의 해당 실무자도 바뀔 수 있다.
--모임시 문서를 교환하거나 기록으로 남기나.
▲문서는 있을 수 없다. 서로 구두로만 이야기 한다.
--이전에는 정례 모임 없었나.
▲일주일마다 정례모임으로 하기는 처음이다. 다만 이전에는 필요할 때 마다 서로 만났다.
--이견이 있을 경우,어떻게 조정해나가나.
▲사실 해당실무자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통화한다. 한은의 조사역하고 재경부의 사무관하고는 수시로 통화한다. 양 국장들은 그런 것이 없었다. 그래서 얼굴 맞대면 서로 안 하는 것보다 100% 이해도 빠르고 나을 것이다. 죽어도 이런 것은 안된다는 것이 있다면 시간을 갖고 다시 절충하겠다.
--과거에는 이견이 없었나.
▲서로 국익을 위하는 차원에서 조율을 했다.
--의견 조율에 대한 중재자는 없나.
▲없다.
--앞으로 한 목소리를 낼 것인가.
▲앞으로 한 목소리가 확실히 나갈 것이다.
--한은.재경부의 화합 회의가 자발적인 것인가
▲한은법 83조에 '협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나와있다. 서로 회의하고 만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서로 분위기가 무르 익었다. 한편으로 언론에서 자꾸 양기관 사이에 이견이 있다고 쓴 영향도 있다.
--재경부와 한은 바깥에서 가령 청와대 같은 곳에서 이견 조율하라는 얘기가 있었나.
▲없었다.
--한은노조는 재경부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환시개입에 대해 발끈했는데.
▲한은의 개입이라는 것이 원래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이다. 한은의 개입여부와 강도를 말하는 것은 별개다. 한은이 개입한다는 것은 발권력으로 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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