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내부 환율 정책협의 관련 재경부 입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진우기자= 환율정책에 대한 외환당국 내부의 협의가 정례화된다.
이와관련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3일 "매주 금요일 조찬 형식으로 한국은행 책임자들과 만나 환율 정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중경 국장은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논의 주제는 환율 뿐만아니라 국제금융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 국장과의 일문일답.
--환율정책과 관련된 정기적 모임은 언제 누가 참가하나.
▲매주 금요일 조찬 형식으로 이뤄진다. 참석자는 나를 포함해 윤여권 외화자금 과장, 이영균 한은 국제국장, 그리고 또 한명의 한은 실무자 등 4명이 참석한다.
--매주 금요일에만 조찬이 이뤄지는 건가.
▲매주 금요일은 정기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다른 날도 만날 수 있다.
--예전에도 이런 모임이 있었나.
▲없었다. 전화통화만 했었다. 이번 협의는 내가 처음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내용들이 주로 논의되나.
▲환율이 주가 된다. 그러나 국제금융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광범위하게 논의될 수 있다. 재경부나 한은 모두 다양한 국제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맨날 환율 얘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이번 모임을 지시했다고 하던데.
▲사실 무근이다.
--부총리는 이번 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이번 모임은 부총리와 협의한 내용이다. 내 생각과 차이가 없다. 협의를 강화하라고 말씀하셨다.
--협의된 내용을 외부에 알릴 것인가.
▲그럴수 없다. 세부적인 환율정책은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된다.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항상 찰떡 궁합만이 대수는 아니다. 한은과 의견 차이 있을 수 있다. 외환당국과 중앙은행은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 통합전 독일의 경우도 그랬다. 그러나 충분히 합의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데 서로 양보하면 안될 게 없다고 본다. 그런 각오로 회의에 임할 것이다. 그리고 NDF 규제 등을 통해 한은과 재경부 모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마찰이 생길 여지가 적다. 서로의 합의덕에 재경부는 외평채 발행, 한은은 발권력을 통해 재원 조달이 용이해졌다.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이견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중간적 입장의 기관을 참여시킬 생각은 없나.
▲환율정책을 논의함에 있어 중간적 기관이란 있을 수 없다. 외국에도 그런 사례는 없다.
--한은과의 협의가 정례화 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그 전에는 안 그랬는가. 수없이 전화를 통해 협의해 왔다.
--끝으로 정례회의에 연합인포맥스(저를 지칭함)를 참여시킬 수 없나.
▲환율기사 관련, 언론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 환율시장은 국내 그 어느 사안보다 객관적으로 써주어야한다고 본다. 일부 기사는 방향성을 보이고 있어 독자가 오해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끝으로 환율에 대한 생각을 전해달라.
--종전과 변함이 없다. 환율은 각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투기세력이 있다면 국익 보호 차원에서 응징해야 한다. 투기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지 '교훈'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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