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보카라톤 선진7개국(G7) 재무회담이 끝나면 유로강세 우려가 소강될 것이란 기대가 무르익고 있지만 근본적인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오히려 유로권의 내수에 관심이 더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환시 참가자들이 마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들처럼 보카라톤 재무회담이 유로강세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유럽경제가 어려운 것이 '유로강세'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유럽지역 소비수요의 건실성 정도가 G7 성명서보다 향후 유럽경제를 좌우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럽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성장을 지속할 만한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유럽지역 기업들이 여전히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는 점도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큰 문제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ABN암로의 매튜 위킨스 애널리스트는 "유럽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끝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본지출을 늘리기 힘들 것"이라며 "이들이 시장에서 현위치를 고수하고자한다 해도 지금보다 더 많은 자금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BN암로 조사결과 미국 기업들은 2002년까지 파이낸싱갭(Financing gap: 현금흐름(cashflow)으로 커버되지 않는 자본지출 비중)을 모두 없앤 반면 유럽 기업들은 이 비중이 아직도 약 16%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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