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아시아각국이 늘어나는 외환보유액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으며 그 중 한국의 행보가 가장 과감하고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5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과 중국 등 미 국채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들이 외환보유액 운용 문제에 가장 소심한 반면 한국투자공사(KIC)의 설립을 위해 외환보유액에서 200억달러 정도를 떼어내 활용한다는 한국정부의 방안은 누구보다 과감하고 달러화에 가장 큰 효과를 미칠 만한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외환보유액을 보다 효과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의 최근 발언을 함께 전했다.
이 신문은 대만 정부도 전세계 3위 규모에 해당되는 외환보유액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 최근 정부내 테스크포스(task force)를 만들어 로컬업체 장비 및 해외 지적재산권 매입 등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태국 역시 1월23일 기준으로 43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중 70억달러를 향후 3년간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WSJ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달러화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나은 수익률이 담보되는 자산에 외환보유액을 투자하고자 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채권이나 외환시장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고 달러 보유액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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