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이후 외환당국 개입 스탠스 완화 가능성 주목>
  • 일시 : 2004-02-06 14:32:31




  •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오늘(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회의를 앞두고 외환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G-7회의를 앞두고 일본 및 한국 외환당국은 기본적인 지지선에서 방어만 하며 자국통화 절상을 막아서는 달러 매수개입강도를 이전보다 완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들어 달러-엔은 작년말 107.35엔에서 2엔 가까이 내렸고 달러-원은 1192.60원에서 20원 넘게 레벨을 낮춘 상황이다. 서울 환시참가자들은 무엇보다 당국이 제도까지 변경하면서 NDF규제조치를 취한 속내가 중장기적으로 작년과 같은 잦은 시장출몰을 줄이겠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NDF규제 발표 직후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일일이 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때문에 제도를 고치게됐다"고 밝힌바 있다. 차액결제선물환(NDF)규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역외와 역내의 고리가 사실상 끊어진데다 비거주자에 대해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유지해야 하는 일부 은행들이 NDF매도에 나설 경우 작년 정부개입의 부작용으로 매달 돌아오는 픽싱 매물 압력도 줄어들 게 된다. 이럴 경우 사실상 당국의 운신의 폭이 넓어짐은 물론 향후 개입하더라도 보다 적은 금액을 들어서 이전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해외쪽에서도 당국에 불리하게만 진행되던 상황이 변화될 조짐도 있다. 미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미연방제도준비이사회(FRB)의 시사가 반복되면서 미달러 가치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저금리로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만 되던 해외자본이 발길을 돌릴 여지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시장참가자들은 하지만 두 가지 주의할 점에 대해서 주의를 부탁했다. 개입 스탠스가 완화되더라도 원화 절상이 급속해지면 당국은 언제든지 예전대로 돌아갈 것일 뿐만 아니라 당국이 행동은 줄이는 대신 말을 강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당국이 개입을 완화하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시장의 과민반응을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당국은 어느 순간에도 이같은 확정적인 후퇴를 언급할 리가 없다. 이에 대해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원화 절상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개입 스탠스를 드러내 놓고 변경할 경우 급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따라서 외환당국은 기존의 환율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어조를 유지시키는 가운데 기개입 물량에 대한 처리 및 환율의 완만한 하락세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현재 환율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수출에 지장이 없는 환율 수준이 되기 바란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톤의 발언을 했으나 시장에서 당국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매수세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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