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합의문, `환율 유연성' 강조..과도한 환율 움직임 경계(재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7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보카라톤에서 회의를 갖고 환율 유연성 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과도한 환율 움직임을 회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대표들은 이날 회의후 채택한 성명을 통해 "환율의 과도하거나 무질서한 움 직임은 경제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G-7은 환시의 과도한 움직임에 대비해 환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적절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환율 유연성을 결여하고 있는 주요국 또는 경제권이 보다 많은 유동성을 갖 추는 것이 시장 메커니즘에 기반한 국제 금융 체계의 안정성을 증진하고 조정폭을 넓히는 데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그들은 강조했다.
G-7 대표들은 그러나 `환율 유동성 확보'와 `과도한 움직임 회피'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키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이날 성명 내용은 달러화 약세에 대한 암묵적인 용인으로 해석됐던 지난 두바이 회의 때의 성명 내용과 대체로 동일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과도한 환율 움직임을 경계한 것은 유로화 강세에 대한 유럽측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빈사상태에 있는 세계 경제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데 초점을 맞추려 했으나 프랑시스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화 강세가 유럽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논점화하려 했다.
이와 관련,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회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우리는 원하던 바로 그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작년 9월 두바이 G-7 회의 이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 급등했으나 엔화의 對달러 상승폭은 일본 당국의 적극적 환시 개입으로 8%로 제한됐다.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G-7이 환율 유연성을 강조한 것은 일본과 중국 등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환시 개입을 단행해 왔거나 일정 수준으로 환율을 묶어두는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한 메시지로 관측된다.
한편 G-7은 전세계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 세계 경제 상황이 큰 폭으로 강화되기는 했지만 아직 회복세는 불균형한 상태로 남아있다면서 중기적으로 성장세를 강화하고 건전한 재정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