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서 일단 유럽이 승리 불구 `썬탠 오래 즐기기 어렵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플로리다의 휴양지인 보카라톤에서 열린 이번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유럽 정책당국자들이 휴양지의 강렬한 휴일 태양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벌써 이들의 휴양지 썬탠 휴가가 그리 오래갈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성명은 그동안 유럽국가들이 주장한 `지나친 변동'에 대한 우려와 미국이 제기한 `유연성' 확대 촉구 문구를 모두 담는 것으로 타협이 성사됐지만 환율의 변동성을 억제하고 유연성을 증대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G-7이 환율 유연성을 강조한 것은 일본과 중국 등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환시 개입을 단행해 왔거나 일정 수준으로 환율을 묶어두는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한 메시지로 관측됐다.
표면적으로는 유럽 정책당국자들의 주장이 성명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게 외환전문가들의 결론.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스티브 일글랜더 외환전략가는 "유럽은 이번 회의에서 자신들이 원하던 문구를 전부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UBS의 맨수 모히-우딘과 대니얼 캣자이브 외환 전략가는 G7 회의 이후 발표한 고객보고서를 통해 "비록 현재의 환율변동(Volatility)폭이 중앙은행들의 개입을 이끌어낼 정도는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시장은 당장 G7 성명에 대해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론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을 중앙은행들이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로-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눈치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서서히 1.30달러를 향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성명으로 볼때 단기적으로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기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잉글랜더는 "G7 성명이 예상보다 강한 톤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경제 펀더멘털이 달러화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유로-달러의 상승을 제한하려는 유럽 정책당국자들의 노력은 오랫동안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 당국자들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일본, 중국과 여타 아시아국들, 즉 G7에 속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서도 겨냥한 메시지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그는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국들의 자국 통화 강세 방어의지가 워낙 강해 유럽 당국자들의 다소 밋밋한 주장이 각국 환율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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