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작년 4.4분기에 172억원 규모의 순손익 적자를 기록했고 LG카드에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9일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 6일 LG전자가 지난해 4.4분기에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등으로 172억원 규모의 순손익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히는 한편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LG카드 기업어음(CP)을 1천500억원 범위내에서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LG카드 유동성 지원 문제는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치 못했던 일로 LG전자의 향후 실적 및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가할 수도 있었던 재료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그러나 같은 날 LG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2.6% 급등하면서 연초 대비 상승폭을 7.5%로 키웠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LG전자의 주력 품목인 휴대폰과 평판 스크린 TV 수요와 관련한 투자가들의 낙관적 전망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LG전자가 미국 등지에서의 판매 호전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20%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고 전하는 한편 LG필립스디스플레이 구조조정 비용이 일회성으로 간주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저널은 특히 회사측이 올해 미국내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판촉을 강화하기 위해 2천만~3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고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일석 BNP파리바페레그린 애널리스트는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은 평균 판매 가격을 높이고 주요 품목의 마진폭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LG전자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문은 일부 한국 증시 담당 분석가들은 LG전자의 주가가 향후 6개월간 20~30%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BNP파리바페레그린은 같은 기간 중 LG전자의 주가가 평균 예상치보다 20~25%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