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회의, 한국 금융시장 파장 분석>-上
  • 일시 : 2004-02-09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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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주말동안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렸던 선진7개국(G7)회의 결과가 작년 두바이 때와 같이 달러-원의 급락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9일 현대증권과 한화증권은 G7회의 결과가 모호하게 끝났기 때문에 서울 환시에 미치는 파장은 적을 것이라며 다만 기존 글로벌 달러 약세의 현상유지 성격이 짙어 달러-원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또 G7회의 결과 중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에 제동장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환율의 안정은 우리나라 경기회복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G7회의 불똥이 위앤화 절상으로 튀었다며 이 점이 향후 달러-원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우증권은 G7회의에서 현상유지를 천명함으로써 달러화 약세 추이가 금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기조에 힘을 실어주지만 두바이때처럼 파장이 크지 않아 사실상 달러 약세가 마무리지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달러 약세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래는 각 증권사의 분석 내용 ■달러-원 급락 유발하지 않을 전망-현대증권 미 플로리다 G7회담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선진국이 경기부양 노력을 강화하고 세계경제 회복에 환율의 급변동이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합의하였다는 점에서 2003년 9월 20일 두바이 G7회담 이후 급격한 달러 약세와 더불어 나타났던 달러-원 급락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판단한다. 첫째 G7회담에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의 회복속도는 불균형하며 각국은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세계경제 회복추세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정책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며 이는 한국 수출경기 호조 지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하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함으로써 두바이 G7 회담 직후 나타났던 달러-엔의 급락과 달러-원의 급락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글로벌 달러환율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 감소는 외환당국이 의도하고 있는 외환시장 안정을 통한 수출경기 호조유지 정책여건을 강화시킴으로써 수출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환율유연성이 부족한 주요 국가나 지역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한 환율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점은 중국을 비롯한 일보 국가들의 환율 변동성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선진국의 중국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은 2003년 2분기 이래 지속된 것으로써 새로운 충격요인으로 보기 어려우며, 중국정부가 2004년 중 위앤화 평가절상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수출경기에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번 플로리다 G7회담은 두바이 G7회담과 달리 선진국의 경기상승세 지속을 위한 선진국간 정책 협조를 강화하고 환율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을 축소시켰다는 점에서 2004년 중 한국 수출경기의 호조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실물경기가 수출호조에 이어 내수경기 회복이 가세함으로써 경기상승을 지속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당사는 2004년 중 글로벌 달러약세기조는 유효하나 질서정연한 움직임이 유지됨으로써 달러-원이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며 2004년 말 달러-원이 1천120원대로 하락할 것이나 내수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외환시장의 안정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G7회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나- 한화증권 지난 2월 6∼7일 미국 플로리다의 보카라튼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이하 G7 회담)은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Excess volatility and disorderly movements in exchange rates are undesirable for economic growth)”며 지난해 9월 20일 열렸던 두바이 G7에 비해 어조가 완화된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유연한 외환시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동아시아 각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강력한 반감을 표시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강력한 의지를 발견할 수 없다. 특히 “지속적으로 환율을 관찰하며 적정선에서 협력한다(We continue to monitor exchange markets closely and cooperate as appropriate)”라는 문구가 포함되자 일본은 자국의 외환정책에 대한 지지로 판단하며 만족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표현 만으로 동아시아 각국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이 중단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시장 메커니즘에 근거를 둔 완만하면서도 광범위한 국제적인 금융시장 간의 조정이 이뤄지는, 유연성이 결여되어 있는 몇몇 주요 경제 및 지역이 보다 더 유연한 환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we emphasize that more flexibility in exchange rates is desirable for major countries or economic areas that lack such flexibility to promote smooth and widespread adjustments in the international financial system, based on market mechanisms)”며 구체적으로 지적되었듯 여전히 동아시아 국가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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