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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회담, 위안화 절상압력 높아져 - 삼성증권
지난주 말 열린 G7 재무장관 회담결과 "유연한 환율제도"를 강조한 지난해 9월의 입장에서 크게 완화된 모습인데 이는 주요국들 간의 엇갈린 입장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
각국의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1) 미국 : 달러화 약세가 바람직하지만, 이미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
2) 유로지역 : 지난 2년간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50% 가까이 절상되었고, 최근 유로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가시화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추가 절상에는 반대
3) 일본 : 지난해 9월 회담 이후 엔강세를 어느 정도 용인하였지만, 현재의 경기회복이 추가적인 엔 강세를 허용할 만큼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외환시장 개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따라서 이번 G7회담에서 최근 2년간 진행된 유로화의 강세가 충분하다는 점을 인정하였다는 점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강세는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엔화의 경우 기존 유연한 환율을 강조하면서도 급격하거나 무질서한 변동을 경계한 것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일정 수준 용인한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정부의 개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105엔 부근에서의 달러-엔 환율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G7 성명에서의 "환율 유연성"은 중국의 위안화를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차이나 비즈니스 포스트가 전일 인민은행이 다음달 5%의 위안화 절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밝혔으나 이에 대한 실현가능성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사는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 가능성은 매우 작으며, 연내 단계적인 변동폭 확대 (+- 3~5%내외)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
한편 G7 회담 자체는 환율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는 점에서 한국정부의 시장개입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만일 언론보도와 같이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이는 원화에 대한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G7 회담이 남긴 3가지 시사점- 대우증권
G7회담 주요 결과로 첫째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을 우려하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고 둘째 지난해 9월 두바이 회담에서 강조되었던 유연한 환율제도가 요구되는 국가(지역)를 구체화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첫째 유로화의 경우 절상압력이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둘째 유연한 환율제도가 부족한 국가(지역)은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셋째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원화 추이와 가장 밀접한 엔화에 대한 입장으로 엔화의 경우 시장개입을 통한 절상속도 조절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
향후 달러화 가치 전망은 달러화 약세 추이가 금년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기조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달러화 약세폭은 점차 둔화 될 것이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은 사실상 달러화 가치 조정이 마무리되는 신호가 될 것이다.
G7회의 결과는 달러-원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히려 향후 위안화 절상여부가 달러-원의 절상폭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7회담이 남긴 3가지 시사점으로는 첫째 달러화 약세가 점차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둘째 달러화 약세에서 위안화 절상이 다시 이슈로 부상했다.
셋째 아직 미국은 아시아 유동성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