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회의, 한국 금융시장 파장 분석>-下
  • 일시 : 2004-02-09 09: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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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7, 미국의 Orderly 달러약세 선호 확인-삼성선물 지난 2주 동안이나 국제외환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던 G7 회담은 비교적 평이한 문구를 담아 내며 막을 내렸다. 2월 6~7일 양일간 미국 플로리다州보카라톤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담에서는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세계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G7은 외환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적절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국제금융 시스템상 전반적인 조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유연성을 결여한 주요국이나 경제권이 시장 메커니즘에 기반하여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하였다. 지난 9월 20~21 두바이 G7 회담에서는 환율의 유연성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약달러정책에 대한 의지가 부각되었다면, 이번 회담에서는 ‘환율의 변동성’에 대해 먼저 언급을 함으로써 유로화 강세에 대한 유럽권의 불만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환율의 유연성’에 대한 강조를 덧붙임으로써 고정환율제인 중국과 과도한 시장개입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를 겨냥하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변동성’에 대한 언급이 우선되었다는 것은 시장개입 명분 확보를 위한 일본의 입장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성명서가 유로화 상승에 다소 부담을 주는 반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통화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나 기본적으로 미국은 현재의 달러약세 구도에 변화를 줄 의향은 없어 보여, 일본의 개입정책에 제한을 가하는 요인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G7 회담 자체가 지난번 G7 회담과 같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이끌어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성명서 발표 이후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시장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는 것이 최선이며, 미국의 환율정책은 달러강세’라고 하였고, 트리셰 ECB총재는‘스노 재무장관이 달러강세정책을 재확인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하였다. 사다카즈 일본 재무장관은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한 G7의 경계를 환영하며, ‘보다 유연한’ 환율을 요구한 것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성명서 내용에 대한 해석이 각국 입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역시 이번 회담에서 각국이 환율에 대한 의견의 일치를 도출해 내지 못하였음을 반증한다하겠다. 지난 금요일 외환시장은 상당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그 속에서 환율의 향방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7 결과를 앞두고 국제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달러 과매도에 대한 포지션 조정이 활발히 일어났는데, 이는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즉, 현재 외환시장은 G7 에서의 어떤 합의 자체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버난케 연준리이사의 발언이 부풀린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라는 변수에 고무되는 모습이었는데,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미국의 저금리 탈피에 대한 기대’ 및 ‘성장의 확신에 따른 미국의 약달러 정책 스탠스 완화 가능성’이라는 기대감을 꺾어 버리면서 미달러의 반등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경제가 금리를 인상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궤도로 오른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한 펀더멘탈상 및 정책상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환율의 변동성이 강조되었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는 미국이 원하는 대로 ‘질서정연하게(orderly)’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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