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권 규모 감안할 때 LG카드 자산은 '티끌'<FT>
  • 일시 : 2004-02-09 10:24:15
  • 韓 금융권 규모 감안할 때 LG카드 자산은 '티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LG카드는 쓰러지도록 내버려 두기에는 너무 큰 기업이라 할 수 없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금융권의 규모를 감안할 때 LG카드의 자산은 티끌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주도의 LG카드 유동성 지원은 지난 5년간 한국의 금융권 개혁 노력을 퇴색케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한국이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최대 신용카드 업체의 도산은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협을 가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로 사실상 지난해 말에 도산한 LG카드 회생작업을 조금씩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LG카드가 정부측의 논리대로 쓰러지도록 내버려 두기에 너무 큰 기업은 아니라면서 한국 금융권 시스템 전체 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300%임을 감안할 때 GDP 대비 4% 수준인 LG카드의 자산규모는 그야말로 한 '단편(fraction)'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LG카드 정리가 채권은행들에 1조8천억달러의 직접 손실을 입힌다는 S&P의 분석을 받아들이고 현 차용자에게는 약 2천억원의 간접 손실이 발생하며 주주들 역시 피해를 면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LG카드에 대한 지원 규모는 과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또 채권 은행단 계열 카드사에 부실이 전이될 것이라는 관측도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LG카드 지원은 오히려 새로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 여파를 몰고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이번 사안은 지난 5년간 시장 기반의 금융 시스템 정착을 외쳐 온 한국 정부의 입지를 크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현재 큰 실수를 범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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