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주말동안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선진7개국(G7)회의 후 국제환시장의 시선이 '위앤화'로 쏠리고 있다.
사실상 G7이 국제 외환시장의 '현상유지'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국제외환시장은 변동성 확대에 목마른 상황.
이런 상황에서 국제환시장의 시선이 '위앤화'쪽으로 돌아섰다.
9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에 따르면 지난주 -3750bp에 거래되던 달러-위앤화 NDF 1년 스왑포인트는 이날 -4300bp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위앤화가 1년후 약 5%(0.4300위앤/8.3위앤)정도 달러화에 대해 절상될 것 이라는 의미.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이는 주말 동안 G7회의 이후 위앤화로 절상압력이 가중 될 것이라는 국제환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측은 공식 부인=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대변인은 9일 "중국은 위앤화 환율시스템을 개혁할 특별한 계획이나 스케줄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런민은행 대변인은 중국 위앤화(貨) 가치가 다음달중 미국 달러 대비 5% 가량 절상될 수 있다는 차이나 비즈니스 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이는 그 주간지의 의견일 뿐 런민은행의 결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주간지는 "중앙은행이 다음달 중 위앤화 환율변동범위를 5%가량 확대시 킬 것이며 2005년말엔 10%로 변동폭을 늘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앤화 절상', 당국에 부담= 서울 외환당국은 이번 G7회의가 작년 두바이때와 달리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미국이 그 동안 달러 약세폭에 만족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단기 달러 강세까지 점치고 있다.
이 가운데 '위앤화 절상'은 당국에 새로운 숙제를 안겨 주는 셈.
이에 대해 이영균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사실 이번 G7결과가 위앤화 절상 쪽으로 포커스를 맞출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중국 당국에서 위앤화 절상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부인을 한 것에 무게를 싣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도 위앤화 절상 가능성에 대해 "변수가 많아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위앤화에 지나치게 포커스를 맞출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대부분의 환시참가자들이 중국이 스탠스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위앤화 절상과 이에 따른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 전망을 못 버리고 있는 세계 환시 참가자들의 기대가 G7의 불똥을 엉뚱한 곳으로 튀게 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