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아시아통화들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이 달러약세 진전과 함께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환시 전략가들을 인용, 선진7개국(G7)이 '환율의 유연성'을 촉구한다는 입장조율을 마치고 재무회담을 끝낸 후 달러화가 약세로 가면서 아시아통화들에 대한 절상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BN암로의 토니 노필드 외환전략가는 "회담 기간 자국통화 절상을 억제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귀가 간지러웠을 것"이라며 G7의 새로운 표현이 아시아를 향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뱅크오브뉴욕의 시몬 데릭스 외환전략가는 "가뜩이나 눈총을 받고 있는 엔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도 더욱 만만치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앤화를 평가절상하지 않는 이상 다른 아시아국가들이 자국통화 가치를 먼저 올려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퍼캐스트의 레이 아트릴 조사 담당 이사는 "중국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만 엔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들이 평가절상될 것이라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아시아 통화의 갑작스런 평가절상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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