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씨 복귀, 서울換市 영향..시장 자율성 커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의 참가자들은 신임 경제부총리에 이헌재씨가 임명된 것을 두고 달러-원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에 차있다.
이 같은 기대는 신임 경제부총리인 이헌재씨가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그 동안 진행돼온 정부의 환율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그 동안 내수위축 속에서 수출이 나홀로 경기를 부양하는 상황논리에 서울 환시의 자율성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정부의 시장 개입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 제한 조치가 나온 이후 시장참가들은 정부의 개입과 환시정책에 대해 불만을 높여온 터다.
하지만 사실상 지난주말 열렸던 선진7개국(G7)회의를 전후로 외환당국의 개입강도가 완화되는 것이 시장에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어 정부의 정책에 어떤 변화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 영향으로 10일 달러-원 환율은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류현정 한미은행 부장은 "시장 관심사항은 첫째 기존의 외환정책을 고수할 것인지, NDF 규제 조치들을 그대로 둘 것인지 등"이라며 "둘째는 인위적으로 높은 환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얻었지만 시장 자율성을 훼손하는 등의 부작용들에 대해서 정부가 어떻게 변화할지"라고 말했다.
류 부장은 "시장에서는 나름대로 시장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헌재씨가 이런 부분에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며 "최근 환율 하락세가 이 같은 경제부총리 교체와 관련이 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정책의 실무자들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수장의 교체만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섣부를 수 있다며 신중히 지켜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호상 스테잇스트릿은행 지배인은 "이헌재 부총리가 소신있게 일하는 스타일이고 시장친화적이기 때문에 기존 정책에 손을 볼 가능성을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옮기자마자 환율정책을 당장 건드릴지는 미지수인데다 부총리가 파악하는 환시장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경제부총리에 대해 한 쪽에서는 시장의 자율을 중시하는 시장주의자로 평가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관치의 화신으로 치부하는 등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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