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서울換市 개입 완화, 유가 등 원자재가 고공행진이 한몫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이 서울환시의 원화 절상 방어 개입을 완화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그 동안의 강한 환시개입을 해왔던 외환당국의 입지를 좁힐 것이라며 높은 달러-원 환율이 국내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내수를 위축시키는 등 경비부양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연구원은 환시 개입 강도 조절을 통해 비용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을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국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탓에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금리 인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다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 소비자 구매력 감소를 유발하면 경 기침체의 주된 요인인 소비침체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 다.
이 가운데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하락을 막기위해 오는 4월1일부터 하루 산유량을 총 250만배럴 감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해 유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OPEC은 당초 석유 공급 과잉을 막으려고 과잉 생산에 대한 통제만 강화한 채 현재의 산유량 쿼터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에 쿼터 축소는 전혀 예 상치 못한 것이다.
OPEC의 전격적인 감산 결정으로 소비자들은 가솔린과 다른 석유제품들에 계속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과거 유가 상승이 환율 상승요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달러 공급우위 시장구조때문에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며 "오히려 정책당국의 환시개입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국이 환시개입하는 데 제일 걸리는 부분 중 하나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실제 정유사들이 환시에 나와 달러를 사는 것이 별로 없다"며 "정유사들이 일부 수출을 하는데다 시장에 전반적으로 달러 공급이 넘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