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리스크관리 모범기업 탐방-⑩> 두산중공업
  • 일시 : 2004-02-11 14:39:11
  • <換리스크관리 모범기업 탐방-⑩> 두산중공업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두산중공업은 90년대 알짜 공기업이던 한국중공업의 후신인 수출기업이다. 2001년 정부 민영화정책에 따라 두산그룹이 인수했고 현재는 각종 발전 및 산업설비사업과 주단사업, 건설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중동특수 등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으나 노사분규와 세계 플랜트시장 침체 여파로 수주 부진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매출이익과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작년 3.4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지만 환위험관리를 통해 회사의 손실을 많이 줄였다는 후문이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3년에 어떻게 환위험관리를 했는지, 재무관리부문 국제금융팀 태기홍 부장과 배성환 대리를 만나 들어봤다. --작년 업무를 통해 이룬 성과는. ▲작년에는 2-3년 전 수주건들이 매출로 일어나면서 환율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익이 다소 줄어든 부분이 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당초 계획보다 감소했지만 파생상품거래이익으로 일정부분 보전됐다. 익스포져 중 90% 이상의 환헤지로 작년에 약 600억원의 파생상품거래익을 냈다. 평가익은 약 170억원 정도 된다. 그러나 환율이 반대방향으로 갔다면 매출액은 올라가도 이쪽은 손실을 낼 수 있었다. 정해진 원칙에 따라 일관된 환리스크관리체계 목표를 가지고 했다는 게 중요하다. --환리스크 관리 목표가 있나. ▲환위험 목표기준으로 매년 VAR(Value at Risk:정상적인 시장여건하에 주어진 신뢰수준에서 일정기간 동안에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손실금액)를 EBITDA(지급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지출전 이익)의 5%로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했을 때 헤지비율이 80%가 되는데 현재는 주관부서 옵션이 늘어 80%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0%로 헤지비율을 운용하고 있다. --포지션과 주요 헤지수단.거래물량은. ▲5년 장기포지션으로 관리한다. 환 익스포져는 현시점에서 약 7억달러 정도로 포지션이 있다. 그 중 90% 정도가 매도헤지 돼있는 상태다. 주 헤지수단은 선물환(forward), 환변동보험으로 비중은 각각 70%, 30% 정도다. 액수로는 잔액 기준(net)으로 선물환 3억5천만달러, 환변동보험 1억5천만달러니까 실제로 하는 것은 좀더 많다. 장기성 프로젝트에 맞춰서 하다보니 주로 2-3년짜리 선물환 거래가 많고, 그 이후 건도 많다. 기타 금융상품 중 제로코스트 옵션 등도 검토는 하고 있다. 한달에 약 1억달러 정도를 거래하는 것 같다. --어떨 때 가장 보람 느꼈나. ▲2000년 들어서 환관리 규정과 조직이 정비된 후 작년과 올해 파생상품거래익과 평가이익 실적이 1천억원을 넘었다. 오버헤지를 한다든지 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규정과 시스템에 맞춰서 관리한 점이 경영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환위험 관리업무시 겪는 애로사항은. ▲사내선물환 제도를 통해 어떤 사업부서(BG;Business Group)나 각각의 상황에 따라 '사자'나 '팔자' 주문을 내놓는데 환율변동으로 인해 어떤 부서는 이익을 보고 어떤 부서는 손해를 본다. 회사원칙대로 회사손실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헤지를 한건데 환율이 변해 정작 손해를 본 부서를 보면 안타깝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더 낼 수 있었던 이익을 못낸 것에 불과하지 당초 계획했던 영업이익을 잠식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위로한다. 은행들 중에서는 간혹 파생상품거래 잔액조회 요청을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그런 것을 안하는 업체가 있으면 먼저 나서서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느냐. --환시 전망. ▲G7 재무회담 이후 동향은 어떻게 흐를지 봐야 알겠다.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 측면만 보면 원강세인데 정부에서 잡고 있으니까 확신은 못한다. 다만 국내 시설투자나 소비가 살아난다면 정부도 원화강세를 인정하지 않을까. 하지만 환율전망은 크게 신경 안쓴다. 환율이 어떻게 되던 간에 환리스크관리는 VAR를 EBITDA의 5% 내외로 하는 게 목표다. --올해 계획은. ▲개발된 ERP시스템(Enterprise Resource Planning System;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ERP 전산화를 통해 환관리 업무를 할 계획이다. 올해도 일관성있는 리스크관리로 경영의 안정에 기여하고 싶다. 올 사업계획 환율을 1천100원으로 낮게 잡아놨기 때문에 경영계획상 파생상품거래이익은 약 500억원 정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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