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투기꾼 제압할 것"-이 부총리 (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진우기자= 정부의 환율 정책 완화를 기대했던 서울외환시장의 '숏' 플레이어들은 된서리를 맞을 전망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오후 재경부 출입기자들과의 만나, "환시장에 투기세력이 많은 것 같다"며 "이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해 시장 질서가 훼손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 부총리의 발언은 기존 환율 정책을 지지하며, 시장 개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점에서 주목된다.
이헌재 부총리는 "환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운영돼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하지만 시장 질서를 해치는 이기적인 행위에 정부는 정면으로 결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취임사에서도 "시장은 철없는 어린애들의 놀이터가 아니다"라며 시장 질서의 중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해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져야 진정한 의미의 고용이 창출될 수 있다"며 "기업 규제를 풀어 투자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기업의 투명성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 "10.29 부동산대책은 투기세력을 잡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 거시경제의 한 축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이미 쓴 정책에 있어서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 문제에 대해선, "문제가 불거진 것은 초기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조기진압에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신용불량자 대책에 대해선, "모럴해저드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다만 일단 대책이 나오면 그걸로 '끝'일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엔, "정부 보호하에 고도의 성장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개방을 막는 수많은 기득권층이 생겨난 것"이라며 "기업의 문제부터 해결하면 고용과 가계 문제가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헌재 펀드'에 대해 "시장에서 오해할 소지가 있어 '끝' 낸다"며 "국수주의적 발상이 아니라 재벌의 금융자본 참여가 배제된 상황에서 (정부 지분이 있는) 국내 은행의 효율적인 민영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한 방법을 제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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