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서울換市, '이리' 피하려다 '범' 만난 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0..서울외환시장의 딜러들은 '이리'를 피하고 다보니 더 무서운 '범'을 만났다고 자조.
11일 이헌재 신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 예상과는 달리 "서울환시의 투기세력이 많은 것 같다"며 "이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해 시장 질서가 훼손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밝힌 때문.
외환시장 일부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시장친화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에 기존 환시개입 강도를 완화하고 현재 환율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일말의 기대감은 수포로 돌아가고 참가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서슬이 퍼른 날벼락이 떨어진 것 아니냐고 평가.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나름대로 금융전문가이며 시장주의자로 판단해 환율 하락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바랬는데, 오히려 시장을 잘 아는 총리의 취임 첫마디에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 부총리가 "환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운영돼야 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는 시장주의자다운 소신도 밝혔으니, 총리의 기선제압용 발언에 주눅부터 들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개진.
개방 경제의 도도한 강이 흐르는 가운데 고유가로 대표되는 원자재가격 급등, 언제 끝날지 모를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서 유독 원화만 괴리된다는 것도 부작용을 내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
환시참가자들은 취임 첫 일성이 투기꾼 때려잡겠다는 얘기여서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지만 '해결사'로 알려진 이 부총리에 대해 아직은 '희망'을 접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인식이 여전하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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