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앤화 절상에 대한 최근 서울換市의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의 참가자들은 위앤화 절상이 원화의 강세 요인이라는 점에서 달러-원 하락에 가속도를 더할 재료로 분석하고 있으나 위앤화 절상 결정 자체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두고보자는 입장들을 취하고 있다.
위앤화 절상 가능성은 플로리다 선진7개국(G7)회의에서 '유연한 환율제도' 문구가 두바이에 이어 다시 채택되고 중국의 관영 언론을 통해서 절상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서울 환시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위앤화 절상 再주목= 지난 12일 중국 관영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중국이 위앤(元)화를 평가절상하면 국제적인 무역마찰을 줄일 수 있으며 무역 조건도 개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공식 웹싸이트에 따르면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기본적인 위앤화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위앤화 환율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중국 관영 경제주간지 `차이나 비즈니스 포스트'는 최근 중국 위앤화(貨) 가치가 다음달중 미국 달러화 대비 5%가량 평가절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미국의 존 스노 재무장관은 상원예산위원회 증언에서 중국의 위앤화 문제에 대해 "중국이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부분적인 변동제나 통화바스켓제로의 이행 등에 대한 협의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언론 보도는 '시뮬레이션'= 서울 환시의 참가자들은 위와 같은 중국 국영 언론의 위앤화 절상에 관한 보도는 중국 당국의 의도된 작전으로 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중국이 WTO가입시 2006년까지 금융산업을 개방할 것을 명시했기 때문에 위앤화 절상은 시기의 문제로 귀결된 상태.
이런 상황에서 중국 관영언론을 통해 나오는 위앤화 절상 보도는 중국 당국이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추후 결정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반복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행동이라는 풀이다.
시뮬레이션은 복잡한 문제를 해석하기 위해 모델에 의한 실험을 하거나 사회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와 비슷한 상태를 만들어 모의적으로 되풀이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는 일을 말한다.
이같이 중국 당국이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는 추측은 중국이 아직 위앤화를 절상하기에는 금융부실 등의 해결해야할 문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권승혁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과장은 "중국이 환율제도를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최근 절상을 막 할 것처럼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반면 당국은 부인하는 양상이 되풀이되는 것은 중국 런민은행 내부에서도 입장정리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내외 시각차= 특히 해외투자은행들은 중국이 당장 환율 제도를 바꾸기는 힘들지만 외부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어 올해 안에 소폭의 위앤화 절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절상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측에 대해 서울 외환당국자들은 점진적인 절상은 투기를 양산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택하기 쉬운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올해 안에 단 1%라도 위앤화를 절상시키고 향후 추가 절상시키겠다고 발표한다면 이는 국제 투기자본을 안 마당으로 초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환시장 참가자들도 "점진적으로 절상을 하겠다고 한다면 투기세력이 뛰어들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역내 분위기 때문에 서울 환시의 역내 참가자들은 아직 직접적인 가격 반영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은 역외거래자들의 포지션에는 분명 위앤화 절상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감이 녹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역외가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은 위앤화 절상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역내 거래자들도 감안은 하고 있지만 반영은 아직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역외 거래자들의 포지션에는 위앤화 절상 문제가 분명 녹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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