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1,160원 붕괴 허용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진우기자= 이헌재 경제 부총리 취임 후 환율정책이 약간씩 변화 조짐이 생기고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첫째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인정해 잦은 개입을 자제하고, 둘째는 개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외평채 발행을 통한 '자금' 마련에 적극적인 것이다.
16일 오후 2시 현재 서울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천157원 수준.
1천160원이 붕괴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9월22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의외로 국책은행의 매수세는 약한 것으로 전해져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생기면서 확산되고 있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1천160원은 붕괴될 수 있다"며, 현재의 시장 상황이 비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환율정책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잦은 시장 개입을 자제할 뜻을 내비쳤다.
최고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잇따라 단행된 구두개입과 상반된 말로 정책 스탠스의 미세적인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환율 안정을 위한 개입 일변도의 정책에다 '유연성'이 가미된 모습이다.
그러나 개입 자금 비축에는 대단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일단 시장 개입시에는 그 규모가 상당할 것임을 예고해는 대목이다.
이는 개입 단행시 시장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와 효력을 거두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다음주 또다시 외평채가 발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평채 발행 한도가 두달도 안돼 이미 50% 이상이 소진됐다는 부분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환율이 급락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환율이 계속해서 1천160원 밑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경고해,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가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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