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개인행동 자제하고 정책에 협조하자'-서울환시協 간사
  • 일시 : 2004-02-18 11:25:32
  • <낙수> '개인행동 자제하고 정책에 협조하자'-서울환시協 간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8일 재정경제부는 은행들의 손실을 완화하는 NDF규제 보완책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손실이 완화된 은행들은 반기는 눈치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서울 환시에서는 서로 얼굴을 붉히는 사건들이 있었다. 지난 17일 서울 외환시장운영협의회의 간사는 차액결제선물환(NDF)규제의 보완책이 나오기 전까지 '개인행동을 자제하고 정부의 결정을 기다려 보자며 정부 정책에 협조를 하자'는 회람을 각 은행에 돌렸다. 이같은 회람까지 나오기 전인 지난주 외환시장운영협의회와 한국은행은 급히 모여 NDF규제 조치로 발생되는 은행들의 손실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완책 없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많은 은행들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주자는 것이 당국의 의도였다. 하지만 이 때의 논의내용이 모인터넷매체를 통해서 유출되면서, 시장에 마치 결정안처럼 알려졌고 이를 받은 다른 언론은 16일자로 아직 논의 중인 NDF규제 보완책이 시행된다고까지 보도했다. 이로 인해 외환당국은 물론 은행들이 발칵 뒤집힌 것을 말할 필요가 없다. 억측으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피하려고 당시 은행과 한은이 합의한 보도지침이 깨졌기 때문이다. 지침은 보완책의 최종안이 나오기 전까지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은행들의 손실을 줄이려고 보완책이 나올 것이라는 선에서 외부에 밝히자는 내용이었다. 사실 은행들은 이번 보완책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이 컸기 때문에 이번 약속파기로 산통이 깨지는 것이 아닌가 노심초사했다. 실제 고정거래선이 있는 대규모 은행들은 손실 규모가 크지 않은 반면 상대적으로 중소은행들의 손실이 컸다고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규제를 아예 안 하는 것이 제일이지만 이미 시행된 상황에서 당국과 시장의 약속파기는 모두에게 하나도 좋을 게 없다"며 "해당언론이 당국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이 때문에 손실을 입은 은행들이 두번씩이나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무엇보다 시장을 잘 아는 곳에서 그랬다는 점에서 실망이 크다"며 "결과적으로 당시 알려졌던 방안과 다른 것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이 '아니면 말고 식'의 비난을 외부에서 받는 것을 감수하면서 은행 손실을 줄이는 조치를 취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무튼 서울환시 관계자들은 결론이 나오지 않은 협의 내용중의 일부를 미리 예단해서 보도하는 매체의 관행이 이번 NDF 보완책 도출에 상당한 돌출 변수였다는 점에서 웬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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