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국제금융국장 회의에서 환율공조 이루어질까>
  • 일시 : 2004-02-19 14:03:13
  • <韓.中.日 국제금융국장 회의에서 환율공조 이루어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진우.박윤주 기자= 달러당 105엔을 눈앞에 두고 펼쳐지는 일본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한국 외환당국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NDF규제의 단계적 폐지 발표 이후 달러당 1천150원 초반까지 밀렸던 달러-원 환율이 19일 달러-엔 급등 덕에 10원 가량 급등하며 1천160원선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한ㆍ중ㆍ일 국제금융국장 회의가 예정돼 있어 3국간 환율 공조 가능성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 일본 정부 시장 개입..韓 당국 '안도`= 19일 오전 106엔 중반대서 거래되고 있는 미국 달러화는 전날 뉴욕환시서 일본 당국이 시중은행을 통해 개입에 나섰다는 소식 속에 한때 107엔 위로 급등하는 등 최근 이틀간 강력한 반등신호를 나타냈다. 이 같은 달러-엔의 움직임은 실제 개입여부를 떠나 일본 당국의 향후 행보를 가늠해 볼만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올 초 일본 경단련 경제3단체장들도 달러당 105엔이 수출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한계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105엔이 심리적인 지지선일 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한계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당국이 105엔을 `하한선'으로 설정했을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현시점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은 한국 외환 당국자들에게 다소 여유를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개입의 명분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달러-엔이 개입으로 105엔에서 지지된다면 달러-원도 하방 경직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열린 G7회담 직후 일본 당국이 발표문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재경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달러-엔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며, 달러-엔 동향이 달러-원 방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한ㆍ중ㆍ일 환율정책 공조하나=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시(麗江市)에서 한ㆍ중ㆍ일 '국제금융국장 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는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일본 와타나베 히로시 재무성 국제국장, 중국 자오 시아오유 재정부 국제사장(국장)이 참석한다. 그동안 한-일 양국은 최고 당국자 및 실무자들은 환율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왔다. 권태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과, 최중경 국제금융 국장-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이 수시로 핫라인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한-일 양국의 입장이 비슷해 환율정책에 있어 서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당국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환율 공조체제가 쉽게 이뤄질 수 없는 국제적 역학관계 속에서 자국의 경제를 위해 개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넓게 보면 수출경쟁력 부양과 환투기세력 억제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한국 외환당국의 비슷한 처지다. 중국의 우군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위앤화 절상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중국이 위앤화를 절상할 경우 지속적인 개입에 나섰던 일본과 한국은 개입의 명분을 잃게 된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개입으로 비축된 달러로 미국 국채 매입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며 "3개국 공통으로 유럽 정부의 채권의 매입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하나의 협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아시아 지역의 보유 외환이 총 2조 달러에 육박하고 대부분이 미국 국채에 투자되어 있어, 글로벌 달러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아시아 각국이 보유 외환 중 일부를 유로화 표시로 옮길 가능성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이렇게되면 미국채 가격의 폭락과 미국금리 급등으로 달러화는 가파르게 반등할 가능성도 하나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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