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매수 한도 규제 상당기간 지속"-최중경 국제금융국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진우기자=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19일 "NDF 매도 규제는 단계적으로 폐지되지만, 매수 한도 규제는 상당기간 지속된다"고 밝혔다.
최중경 국장은 NDF 매도 규제를 완화한 것과 관련 "새로운 규제에 따른 아비트러지가 발생, 은행들이 포지션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너무 큰 것으로 파악돼 규제를 완화했다"며 "한달만에 규제를 폐지한다고 비난이 많지만,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위해 유예기간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규제 한달동안 NDF에서 투기거래가 거의 없어졌다"며 "총액적으로 볼 때 NDF 포지션은 매수가 소폭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시 투기거래가 발생하면 매도 규제를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에 최 국장은 "이번 규제 폐지는 일종의 시장과의 '신사협정`"이라며 "만약 '신사협정'을 깬다면 규제가 재개될 수 있겠지만 재개될 때 어떤 피해가 오는 지 시장참가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국장은 "규제를 만들면 항상 그 규제를 이용한 아비트러지가 발생된다"며 "최근 외국인들이 스왑포인트 괴리를 이용해 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수한 게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외평기금으로 NDF 매도 포지션 정리 물량을 받는 방안에 대해 그는 "그렇게 되면 은행의 손실을 정부가 떠안게 돼 기금 운용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 국장은 최근 달러-엔 급등 조짐에 대해 "105엔 지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가 아주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파악한 것에 따르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숏'이 깊어 추세 반전시 '숏커버'로 반등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 국장은 "물론 속단할 단계는 아니지만 '숏'이 깊은 미국 월가의 일부 투자은행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달러-엔이 밀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위앤화 절상 문제에 대해선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재 제도 변경을 연구하는 단계"라며 "어제 중국 인민은행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발표한대로 중국의 현 제도는 경제 발전단계와 금융시장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적당하다는 입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편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지속될 '한중일 국제금융국장 회의`에 대해 "각국의 환시장 현황을 서로 얘기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 환율제도에 대해 언급할 성격의 회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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