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유럽화 강세가 유럽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은 최근 나온 경제지표를 볼때 유로권은 현재 소매매출이 침체상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권의 11월 소매매출은 직전월 대비 1.9% 하락했고 2002년 같은 기간 대비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유로권 경제의 문제의 원천은 권역내 실질임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유로화 강세가 실질임금을 증가시키고 소매매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또 유로화 강세가 유럽 수출업체들에 비용을 합리화하고 더욱 효율적인 경영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유로 강세가 글자 그대로 유럽 수출업체들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라며 기업들이 환율요인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유로 강세가 수출업체들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또 유로강세가 정치인들에게 신빙성있는 변명거리도 제공하고 구조개혁의 필요성도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유로 강세가 직접 유럽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 몇달간 유가 강세와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 가격은 달러화에 반영됐고 유럽의 소비자들은 가격인상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또 유로강세가 간접적으로 유럽의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관례로 유럽국가들은 경기회복 초입기에 금리를 인상하는데 최근엔 유로강세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이 현행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WSJ은 외환시장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면서 미국이 달러 하락의 수혜를 입는다고 해서 유럽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