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70원선 돌파, 오늘밤 뉴욕에 달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이틀간 상승으로 1천170원대를 목전에 둔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이 오늘밤 뉴욕 환시의 미국달러화 움직임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20일 달러-원은 한때 1천169.30원까지 올라, 불과 이틀전까지 6일 연속 하락해 곧 1천150원선을 깨고 내릴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뒤집었다.
이같은 달러-원의 급등세는 글로벌 달러화의 반등 때문이다.
이 여파로 달러-엔은 18일 105.40엔대에서 이날 107.40엔까지 상승했고 108엔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대두하기 시작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추가로 달러를 팔기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대규모 달러매도 포지션 정리가 일어났다며 스스로 강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고 다분히 기술적이지만 미달러의 조정국면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 오늘밤 뉴욕 달러 동향 관건= 하지만 참가자들 대부분은 이같은 달러 강세 분위기가 계속될 지는 오늘밤 뉴욕환시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할지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달러-엔이 더 오르지 못한다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하는데다 다음주 돌아오는 월말 네고시즌으로 때문에 달러화의 추가 상승은 무척 힘이 들 것이다.
또 그 동안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 원화가 다른 통화들에 비해 절상폭이 적었기 때문에 이번 달러 반등기에는 원화 약세폭이 적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 참가자들 전망과 분석=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천170원선이 가능하려면 역외가 더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달러-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그 동안 미진했던 원화 절상폭을 감안하면 달러-원의 추가 상승보다 엔-원 하락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다시 하락한다면 달러-원도 금방 무너질 것"이라며 "공급우위 수급이 서울 환시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도 "뉴욕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지금은 달러-엔만 보고 무조건 사는 성격이 강해서 확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선물의 한 관계자는 "1천170원선은 일종의 분기점"이라며 "이 선이 상향돌파되면 역외세력의 '숏 커버'로 달러-원이 추가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지난 18일 이후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가 1.52%, 엔화가 1.10%, 원화가 1.04%의 절하율이 기록된 것을 보면 매물로 달러-원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선물의 한 관계자는 "1천171.50원선이 열리면 1천176원선이 다음 타깃"이라며 "이 선을 넘어 1천180원선을 건드리는 것은 오늘밤 뉴욕의 달러-엔 동향이 관건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판도는 1천167선 승부에 달렸다"이라며 "당국이 이 선을 내준다면 달러-원의 추가 상승의 예봉을 꺾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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