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서울換市 배당금 수요 복명..상장사 배당 31% 급증>
  • 일시 : 2004-02-23 07:53:33
  • <3-4월 서울換市 배당금 수요 복명..상장사 배당 31%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2월결산 상장법인의 배당금이 전년대비 31% 급증한 가운데 곧 3월로 접어들면서 서울환시에 본격적인 배당금 수요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합해 외국인의 몫으로 해외로 유출된 배당금 규모는 32.8억달러다. 이인규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차장은 "보통 외국인 배당금이 유출되는 시기는 3-4월로 이 시기에 총 외국인 배당금의 90% 이상이 유출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86개 상장사 가운데 16일까지 현금배당 결의를 공시한 157개사의 2003 사업연도 배당금 총액은 4조3천665억원으로 전년의 3조3천276억원에 비해 31.22%(1조389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상장사의 배당금이 전년대비 30% 증가한 것을 통해 올해 유출될 외국인 배당금을 단순하게 예측해볼 경우 올해는 40억달러를 상회하게 된다. 40억달러를 3-4월에 서울 환시가 열리는 43영업일로 나눈다면 약 하루 1억달러 이상의 달러화 수요가 꾸준하게 서울 환시에서 지속되는 셈이다. 더군다나 최근 상장사들이 배당폭을 확대하는 추세가 외국인 지분의 증가세와 일치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로 유출될 배당금의 규모가 점차 커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와 관련 증권거래소는 상장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상관없이 이처럼 배당을 대폭 확대한 것은 외국인의 증시 비중이 더 높아져 주주들의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배당금 총액 상위 15사의 지난해 배당권리 기준일(12월26일) 현재 외국 인 지분율은 평균 40.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식 관련 업무를 주로 취급하는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주식 매매가 전년에 비해 한 단계 '레벨 업'됐다"며 "이와 같은 추세로 본다면 올해 배당금이 서울 환시에서 떨칠 위력도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배당금과 무관하게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배당금을 밖으로 가져가지 않고 원화로 보유하다가 최근 증시 상승세를 타고 재투자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배당금이 서울 환시서 수요로 작용하는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해외로 유출된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2002년 24.4억달러, 2001년 22.4억달러, 2000년 18.4억달러, 1999년 10.3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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