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글로벌 달러 반등 여파 사흘 만에 30원 폭등
  • 일시 : 2004-02-23 10:01:42
  • 달러-원, 글로벌 달러 반등 여파 사흘 만에 30원 폭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반등세의 여파로 3영업일만에 30원 넘게 폭등했다. 23일 달러-원은 달러당 1천185원에 매매돼, 불과 사흘전인 18일 종가 1천152.20원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같은 달러-원의 폭등은 유럽에서 연일 유로화 강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쏟아내는 가운데 일본을 선두로 아시아 각국들의 자국통화 강세 방어도 끊이지 않자, 전세계 환시의 거래자들이 '더 이상 달러를 못 팔겠다'는 인식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주말 일본 정부가 뚜렷한 테러 관련 정보를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공항, 관공서 및 원자력 발전소 등에 중무장 경찰력을 배치하며 최고 수위의 테러경보를 발령한 것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이 여파로 달러-엔이 순식간에 109엔대를 건드리자 유로-달러가 1.2540달러 수준으로 미끄러졌고, 파운드화, 스위스 프랑은 물론이고 호주 달러, 아시아 통화들에 이르기까지 일제히 달러 급등세가 펼쳐지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졌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기술적으로는 이미 달러화의 반등이 오래 전부터 예상되던 바였고 105.50대에서 몇 주에 걸쳐 달러매도 공세를 펼쳤던 시장으로서는 107.60엔 critical level 돌파 후에는 더 못 견디고 달러 되사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이번 글로벌 달러의 큰 폭 반등이 미달러의 상승 요인이 의한 것이 아니라 달러 과매도 상태와 달러의 추가 매도 명분의 부재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며 "하지만 각각의 저항선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을 확인한 이상 미달러 하락의 조정국면이 일시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태연 LG선물 대리는 "시장의 달러화 과매도(숏)이 깊었던 만큼 달러-원 상승이 1천190원선을 넘어설 수 있다"며 "차트상으로 원화 뿐 아니라 여타 통화들도 달러에 대해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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