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리스크 헤지 비상 걸린 기업들에 대한 충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모두 환 리스크 헤지란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업체별로 적정이윤이 확보되는 레벨에서 해야한다면서, 업체들이 당국에 무언가 뾰족한 수가 있기를 바라거나 환 헤지를 통해 환차익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부터 버려야 한다".
최근 환율 급등락과 관련해 서울환시 베테랑 딜러들이 기업들에게 던지는 고언이다.
24일 최근 달러-원이 사흘동안 30원 폭등한 후 다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외환 거래를 하는 업체들의 근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최근 역내외 환시참가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존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를 전환하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대부분 기대했으나 미 금리가 오르지 않았음에도 달러방향이 돌아선 것에 대해 당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글로벌 달러 약세가 큰 흐름이라는 인식을 가진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지금 달러 강세가 추세로 굳어질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고 있는 상황이다.
■ 환 헤지는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환시전문가들은 귀신도 모르는 걸 맞추겠다고 덤비는 건 헤지가 아니라 투기라며 헤지 이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충고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간단히 "오를 것 같아서 매수헤지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환율레벨에서 사두면 괜찮을 때 하는 것이 매수헤지"라며 "반대로 지금 레벨에서 팔아두면 손해는 안 볼 것 같을 때 하는 것이 매도헤지"라고 설명했다.
■ 당국 충고, '원칙을 고수할 때'= 이창형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지금 상황이 일시적인 글로벌 달러 가치의 조정인제 추세 전환인지 환율 방향이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에 업체들의 환 헤지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이런 때 일수록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일치시킨다든지 결제통화를 다양화하는 등의 원칙적인 대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도 "환 리스크 헤지는 기본적으로 그때그때 전망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며 "업체들이 캐쉬플로우에 따라서 그때그때 필요한 헤지를 해야 한다"고 기본입장을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환 리스크 헤지는 각자 업체의 책임"이라며 "한쪽으로 쏠린 전망에 경도되거나 선동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술적으로 중기추세 전환 레벨인 1천185-1천190원에서 매도헤지해야= 삼성선물은 1천185-1천190원 정도에서는 매도헤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테러경보 뉴스에 급반등한 달러-엔과 이에 편승한 외환당국의 레벨 끌어 올리기 시도 등은 달러-원의 하락추세를 바꿀 수 없다"며 "매도헤지를 해야 하는 수출업체라면 중기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1천185원 중반-1천190원은 헤지에 나서야 할 레벨"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이 조만간 금리인상 카드를 빼어들 가능성이 여전히 작은 상태이기 때문에 과도한 달러매도 포지션 정리에 따른 급반등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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