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한미 통합, 서울換市서 비중은 `1+1=2' 안될 것>
  • 일시 : 2004-02-27 08:03:30
  • <씨티-한미 통합, 서울換市서 비중은 `1+1=2' 안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이 합쳐진 후 거래자가 하나 사라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환시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두 명의 거래자 중 한쪽이 없어지는 것은 시장측면에 있어서는 손실이라며 유동성과 거래규모 차원에서 '1+1'이 '2'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중개회사에 따르면 작년 현물 거래 규모에서 둘 다 다섯 손가락 밖에 있는 씨티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의 거래량을 합치면 바로 3위로 올라선다. 하지만 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경험적으로 두 은행이 합치면 인력면에서 감축이 있다"며 "실제로 여러 외국계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서울 환시에는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두 은행이 각각 10곳의 은행들과 한번씩 거래할 경우 모두 20번의 거래가 일어나고 그 만큼 시장 유동성이 커지지만 만일 한 곳이 없어지면 10번밖에는 일어날 수 없고 유동성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도 "보통 스팟거래에 있어 은행들은 '실수'와 '스펙'을 3:7의 비율로 한다"며 "두 은행이 합치면 산술적으로 6:14가 돼야하지만 '스펙'부문에서 거래자가 하나 사라지기 때문에 6:10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시장에서 둘이 합치면 1.7정도가 될 것 같다"며 "파생상품시장에서 씨티가 이자율, 포워드 쪽에 강했다면 한미가 옵션이 우위를 보이는 등 서로 분야가 겹치지 않아 파생상품 시장에 당장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관계자는 "한미같은 시중은행이 주요 고객인 외국계은행으로써 두 은행이 합치는 것은 손실"이라며 "새로운 은행에 외국인이 책임자로 오게되면 아마 대부분의 외환 거래를 씨티 글로벌 그룹자체적으로 흡수하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면에서 서울 환시의 스팟이나 파생상품 등의 시장거래가 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새로 등장할 은행이 서울 환시에서 의욕적인 거래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은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여러가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실무적인 차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씨티그룹의 목표가 전세계의 기업, 정부, 개인 등의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 환시에서도 역량을 더 키울 것"이라며 "특히 씨티라는 기존의 '네임밸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씨티그룹의 경우 각 상품별로 헤드들이 틀리기때문에 앞으로 외국인 헤드들이 들어와서 교통정리를 할 것 같다"며 "씨티나 한미은행의 딜링룸 모두 고용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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