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예상치 못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배경
- 엔-원 하락에 제동 걸려는 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의 참가자들은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의 구두개입이 최근 급락하는 엔-원 재정환율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27일 환시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천170원 중반 레벨에 있는 가운데 구두개입이 나와 처음에 당황했다며 개입문구의 내용 중 '환율이 교역상대국과의 경제펀더멘털상 차이'를 반영해야'한다 것을 확인하고 당국이 엔-원 하락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당국의 매수개입 강도가 약해진 가운데 의지표명이 없어 1천170원대 레벨이면 당국도 만족해하고 있다는 시장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구두개입은 최근 3개월여만에 100엔당 1천80원선 밑으로 떨어진 엔-원 재정환율에 대해 당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연초 100엔당 1천20원대까지 올랐다가 이날 1천71원 수준까지 떨어져 최근 2개월동안 50원 가량 내려앉았다.
이날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말 큰 폭으로 성장한 일본과 우리나라 상황은 다르다"며 "우리의 내수가 계속 살아나고 있지 않은 것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 엔-원 하락에 제동을 걸려는 풀이에 확신을 심어줬다.
한편 이날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최근 국내 외환시장이 환율과 관련된 대내외 여건변화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환율이 주요 교역상대국과의 경제펀더멘털상 차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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