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국인 주식 순매수 폭풍..↑3.60원 1,177.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달러-엔 급등 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폭풍이 휘몰아친 영향으로 제한된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날 5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시간외 거래를 통 해 신한금융지주 주식 6천억원 어치를 매입하고도 장중에 3천억원 어치를 더 사들였다.
총 이틀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4천억원이 넘는 규모.
실제 이날 시장에서 매물화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분은 3억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엔-원 재정환율이 4개월여만에 100엔당 1천70원선 밑으로 떨어지자 외환당국은 개입성 매수세를 통해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거는 시그널을 보냈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당국이 엔-원 환율의 추가 하락속도만 더디게 했을 뿐 방향을 돌려놓지는 않았다며 원자재 급등 등의 물가불안 때문에 지난주의 강경한 태도가 다소 완화됐다고 풀이했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환시에서 주요 저항선인 110엔선을 상향돌파했으나 앨런 그 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아시아국가들의 환시개입을 비난하는 발언 에 나선 영향으로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내내 옆걸음만 쳤다.
■4일전망= 달러화는 1천173-1천182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신한지주 주식 매입(5억달러)관련 달러화 공급물량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의 다양한 투자자들이 민간쪽으로 일원화되기 힘들어서 일일이 당국이 찾아다니면서 협조 요청을 할 수 없기 때문.
이 경우 정부가 주관하는 러시아차관의 대지급관련 달러 수요(16억달러)는 신한지주 물량이 초래할 하락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당국이 시장에서 수요요인으로 작용하게할 여지가 많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신한지주관련 것을 포함해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내일 5억달러 넘게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달러화의 하락압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과장은 "하지만 러시아차관의 대지급관련 수요가 등장한다면 신한지주관련 하락압력과 상충될 것"이라며 "오히려 규모가 더 큰 대지급관련 수요요인이 강해 환율이 급등할 경우에는 당국이 개입으로 사들인 달러를 풀어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달러화가 위.아래 크게 움직이지는 못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하 산업은행 과장은 "폭발적으로 계속되는 매도세가 소화되지 않으면 1천180원선 안착은 어렵다"며 "이 때문에 상승세를 보이는 달러-엔만 믿고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을 구축하기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당국의 개입발목을 잡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달러화의 상승 전망의 설득력을 잃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시장에 신한지주-러시아차관 등의 큰 수급이 부딪힐 것인데다 해외에서는 달러-엔이 기조적인 상승세를 많이 점치고 있는 등 장세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6.90원 오른 1천180.50원에 개장한 후 1천182원 에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폭증으로 1천177.50원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이후 개입성 매수세의 출현으로 한때 1천180.50원으로 되오른 뒤 물량부담 으로 1천177원선으로 더 내렸다가 전날보다 3.60원 오른 1천177.2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4.1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0엔, 원화는 100엔당 1천68원에 매매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7% 내린 895.8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천347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9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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