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최근 엔화의 약세는 일시적인 것이며 엔화 강세 시대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4일 보도했다.
AWSJ은 달러화가 지난달 11일 105.15엔에서 최저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10엔대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많은 외환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시대의 종언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엔화 강세 요인이 아직 더 많다는 분석이다.
AWSJ은 최근 엔화 약세 가속화 이유는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의 GDP(국내총생산) 지표 호전, 일본 정책당국의 개입 여력의 한계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추세가 유효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지이 도모코 니코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투기세력들은 달러-엔 환율이 102엔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일본의 GDP(국내총생산)지표 발표 직후 정부의 시장개입속에 달러-엔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은 엔화의 추가 상승을 기다리지 않게 됐으며 엔화 매입도 중단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후지이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요소들로 인해 엔화는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에 머물거나 2-3엔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나시 주냐 JP모건 외환스트래티지스트는 "그는 달러-엔의 최근 반등세가 기술적인 요소에 따른 것"이라며 "달러-엔이 9월까지 97엔으로 내려간 뒤 연말께 99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