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미조구치에게 감사를 표해야하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대선을 목전에 앞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 대리(차관급)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재무성 내에서 주간 달러화 매수 규모를 결정하는 국제담당 재무대리라는 자리가 요직 중 요직이기는 하지만 미 대선전에 영향을 미칠 만한 '파워'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전했다. FT는 최근 재무성이 전례가 없는 수준의 대규모 환시 개입을 단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기한 내용이 과장만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 당국이 올해 1월에만 700억달러를 매수해 이를 미 국채 시장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물론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일본의 환시 개입이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일본의 미 국채 매수에 따른 장기 금리 하락과 이에 따른 미 경제 활성화로 상쇄되고도 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보다 구체적으로 일본 당국이 미 국채를 대거 매수치 않을 경우 주택 소유자들의 금리 부담이 크게 높아지게 되고 이에 따른 지출 감축으로 미국 경제가 최근과 같은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따라서 부시 대통령 선거 전략가들이 당장 행해야할 두가지 중요한 일을 꼽자면 그것은 올해 말까지 달러화에 적절한 하향 압력을 가하면서 혹시 미조구치 재무대리를 마주치게 되면 깍듯이 예를 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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