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FX애널리틱스가 4일 말했다.
FX애널리틱스는 ECB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가 단지 환율 때문이 아니라 유럽지역의 물가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유로에 대해 6% 가량 반등함에 따라 금리인하와 관련해 유로화 환율 재료는 사라졌다고 FX애널리틱스는 덧붙였다.
FX애널리틱스는 유로화가 1.30달러 근처까지 오른다 해도 ECB가 시장에 유로화 환율에 대해 걱정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이면서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진 않을 것이지만 만약 저인플레이션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면 현재 유로환율이 1.21달러선에 머무른다 해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ECB가 자체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보다 소폭 낮은 수준(1.5-1.6%)이다.
FX애널리틱스는 이밖에도 EC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은 정치.경제적 요인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최소한의 정책이 가장 좋은 정책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처럼 역동적으로 활동해선 안된다고 보고 있다고 FX애널리틱스는 전했다.
만약 이번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가 ECB의 예상과 달리 경제방향이 흘러가게 되면 올 여름에 다시 금리를 제자리에 원상복귀시켜야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FX애널리틱스는 이번 회기에 금리인하 여부는 논외로 치더라도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완화' 시그널을 보내줄 지 여부도 관심이라고 전했다.
FX애널리틱스는 이와 관련, 현재 유로권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에 있고 경제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트리셰 총재가 통화정책 완화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