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국인 순매수 관련 매물압박..↓7.10원 1,170.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사흘간 1조7천 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와 관련한 매물부담으로 하락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달러 반등세가 주춤해져 달러-엔이 장중내내 110엔선에서 정체된 영향도 받았다.
외환당국은 신한지주 주식의 외국인 매입자금 관련 환전처리에 개입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 가운데 1천172-1천173원과 1천170원선에서 달러화 하락속도를 조절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그쳤다.
한편 달러-엔 레벨이 그대로인 것에 반해 달러화만 하락한 여파로 엔-원 재정환율은 거의 5개월만에 최저치인 100엔당 1천61원으로 하락했다.
■5일전망= 달러화는 1천165-1천17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1.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당국이 전날 외국인의 신한지주 주식 매입과 관련한 환전처리를 시장에 맡겨 일중 외국인 주식 매매관련 달러화 공급에 기댄 은행들의 매도세가 매우 강했다.
당국은 국책은행을 통해 러시아차관의 대지급과 관련한 수요를 촉발시켜 달러화 하락 속도 조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흘간 기록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의 하락마인드는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에 주목해야 한다 "며 "이에 따라 달러-엔이 춤추면 서울 환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달러-엔 상승에 맞춰 이월 '롱'-장중 '숏' 거래전략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엔이 상승하지 못할 경우 개장부터 은행권 이월 '롱' 처분에 시달릴 여지도 제기됐다.
노 과장은 "개장가가 정해지고 나면 장중에는 모멘텀 보다는 수급과 당국의 개입강도에 의해 달러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뷰'에 따른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다"며 "이날 당국의 개입 강도를 보면 방향보다는 속도나 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곤 ABN암로은행 과장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강하더라도 1천160원대 초반까지 밀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당국의 개입 경계감 때문에 은행들이 과감하게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당국이 가만히 엔-원 하락에 대해 관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당국이 어느 선엔가 시장의 '숏'이 깊어졌을 때 엔-원과 달러화 모두 끌어올리는 강한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1.20원 내린 1천176원에 개장된 후 장마감까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부담으로 1천169.70원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개입성 매수세의 출현으로 하락시도를 멈칫했다가 전날보다 7.10원 내린 1천170.1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2.6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0.16엔, 원화는 100엔당 1천61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9% 오른 907.4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 소에서 2천36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41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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