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한 주간 1,170원대 박스권 경색..↑2.60원 1,172.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5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1천170원대 안에서 한 주를 보냈다.
주중 한때 1천182원과 1천169.70원선을 찍기는 했지만 이같은 미달러화의 박스권 움직임은 한주간 달러-엔이 예상밖으로 2엔 넘게 급등한 것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2조원대에 달한 것이 서로 상충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달러화는 전주대비 3.50원 내렸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동결을 했으나 유로화 강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구두개입에 나섰고 여기에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설이 나오면서 달러-엔은 전날 대비 1엔 이상 급등했다.
또 엔-원 '숏' 포지션을 닫으려는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가세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현저하게 완화되자 거래자들의 달러 하락심리가 강해졌다.
특히 나흘간 2조원대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와 이에 따른 대기매물이 6억달러 정도 흘러나왔고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매물이 장중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8일전망= 달러화는 1천172-1천179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엔-원 재정환율이 심리적인 지지선인 100엔당 1천50원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당국의 개입 여부가 시장의 포커스를 받고 있으나 당국이 개입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주장됐다.
이번주 대규모 매물압박에도 1천170원선이 지지됐기 때문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의 지속과 달러-엔 상승폭의 축소 등이 동시에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음주에는 어느 정도 달러화가 바닥을 딛고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해외참가자들에 따르면 일본당국의 영향력이 달러-엔 시장을 장악해 달러-엔 상승세도 좀처럼 꺾일 기세가 아니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러시아차관 16억달러가 수요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일단 다음주초 차관을 준 은행들은 달러를 받기로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당국이 1천170원선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 선이 바닥이 될 것"이라며 "1천180원선 위는 매물부담때문에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업체들은 매도우위이기는 하지만 결제수요도 내놓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큰 파도는 넘어섰다"며 "앞으로 어느 정도 외국인 주식 매수가 계속될지 여부를 제외한다면 오버 매도헤지 한 업체들, 배당금 수요, 엔-원관련 수요 등의 결제들이 대기됐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달러-엔의 경우 일본당국이 완전히 헤게모니를 잡은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래쪽만을 고집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7.50원 오른 1천177.60원에 개장된 후 이월 매 물부담으로 1천174.1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달러-엔 상승과 역외매수세로 1천176.50원으로 되올랐다가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매물로 1천171.50원까지 하락했다.
장마감을 앞두고 달러화는 은행권에서 '숏 커버'에 나서 전날보다 2.60원 오른 1천172.7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4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1.36엔, 원화는 100엔당 1천55원을 각각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6%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576억 원 어치, 코스닥에서 274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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