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주식 매수 폭풍 이후 서울換市 전개방향-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의 참가자들은 지난주 2조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매수관련 파도가 몰아쳤으나 오히려 달러-원의 급락 가능성이 줄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수출 호조 등의 매물부담이 여전하겠지만 외국인 배당금, 엔화 대출 상환, 러시아차관 대지급 등의 큰 수요요인이 하락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근 글로벌 달러화의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들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주간 달러-원 종가는 1천170원대를 벗어나지 않은 반면 달러-엔은 106엔대에서 112엔대까지 6엔이나 급등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2조원에 달했다. 이 여파로 엔-원은 100엔당 1천80원대에서 1천50원대로 30원이나 급락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외국인은 엄청난 강도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거래소 주가가 900선이 넘은 상황이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당분간 계속할 것으로 보고 달러-원의 주요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작년과 다른 점은 외국인이 주식매수와 관련한 환 헤지 비율을 높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역외세력들이 달러-엔 상승에 따라 달러-원의 하락일방적인 전망을 완화하면서 주식 매수분에 대한 헤지를 높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역외세력의 달러-원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차관 관련 수요= 참가자들은 16억달러나 되는 정부의 러시아차관 대지급 달러화 수요가 최근 과도한 개입으로 개입여력을 의심받는 외환당국에게 운신의 폭을 늘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가자들은 당국이 시장에 달러 하락압력이 별로라면 러시아차관을 상환받아야 할 은행들에게 기존의 보유 달러를 줘도 되고, 반대로 하락압력이 강하면 신규수요로 이 물량을 사용해도 된다며 러시아차관 관련 수요가 당국에게 마치 맘대로 줄였다 늘이는 '여의봉'같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주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신한지주와 달리 정부와 직접 관련된 러시아차관은 정부의 영향력이 행사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계속)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